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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랑과 죄의 관계는 빛과 어둠의 관계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2 조회수1,419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나해 연중 제11주일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


복음: 루카 7,36-8,3







  

 

< 사랑과 죄의 관계는 빛과 어둠의 관계 >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든 꼬마 천사 이야기]입니다.

 

저는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는 34살의 회사원입니다. 용인 민속촌 근방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사 일로 인해 서울 역삼역 근처 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 그때가 750분 정도 되었을 겁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버스는 만원 상태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날은 보통 때와 다르게 서있는 사람은 3~4명 정도고 모두 앉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구성 쯤 도착해서 막 출발을 하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양손 가득히 짐을 들고 버스를 간신히 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당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주려고 시골에서 가져온 식료품 같이 보였습니다. 10 미터 정도 앞으로 전진을 했을까요?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모두 앞을 쳐다보았습니다. 운전기사가 할아버지에게 차비 없으면 빨리 내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한 번만 태워 달라고 애원하다시피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운전기사에게 어르신한테 너무한다며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찰라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가방을 내려놓고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사아저씨한테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할아버지잖아요~~!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의 소리로). 아저씨 앞으로는 이렇게 불쌍하신 분들 타시면 공짜로 10번 태워주세요라고 말하면서 만원지폐를 돈 통에 넣는 게 아니겠어요?

순간 눈물이 핑~ 돌 정도의 찡~~~함이 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를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에 모시고 가는 게 아니겠어요. 정말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도 창피했던 적이 있었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오리역에 다 왔을 때쯤인가 저는 만원을 지갑에서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내리는 문이 열렸을 때 그 꼬마 주머니에 만원지폐를 얼른 찔러 넣고는 도망치듯 뛰어 내렸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반성하는 하루를 살게 해 준 그 꼬마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는 거짓으로 예수님을 초대해 대접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대접했다는 자랑을 하고 싶었거나 속임수로 그분을 고발할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죄인이면서도 예수님 발을 눈물과 기름으로 씻어드리는 이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의 죄를 용서해줍니다. 이유는 그만큼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은 마치 빛과 같아서 어둠인 죄를 몰아냅니다. 다시 말해 사랑이 없으면 아직 죄가 용서받지 못한 것입니다.

위의 예에서 아이는 사랑의 빛을 발산합니다. 그랬더니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어두움을 없애주었습니다. 세상을 밝게 빛나는 아이의 마음 속에 어둠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듯 사랑한다는 말은 그만큼 죄를 용서받아 깨끗해졌음을 의미합니다.

 

[레모네이드 소녀]도 참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지난 4년간 거리에서 레모네이드를 팔아 암 연구기금을 모아온 소아암 환자 알렉산드라 스콧(8)1(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자신의 집에서 삶의 날개를 접었다.

미국 언론은 숨을 거두는 최후의 순간까지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이 레모네이드 천사의 죽음을 일제히 애도했다.

앨릭스라는 애칭으로 불린 이 소녀가 죽기 전까지 모은 돈은 75만달러(87000여만원). 생전 희망했던 액수는 100만 달러였다. 앨릭스의 부모는 이 돈을 생전에 딸이 치료받았던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 소아암 퇴치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앨릭스의 부모가 딸의 몸속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건 첫 돌이 되기 불과 이틀 전이었다. 병명은 소아암의 일종인 신경아세포종양. 이후 수년간 앨릭스는 여섯 번의 종양 절제 수술을 받았고 셀 수 없이 잦은 화학 치료를 견뎌내야 했다. 네 살이 되던 2000년 어느 날 앨릭스는 부모에게 뜻밖의 얘기를 꺼냈다.

레모네이드를 팔아 그 돈으로 내 병원을 지을래요.”

부모는 그게 될까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소녀는 자신 있게 말했다.

돈이 많이 모이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어쨌든 한번 해볼래요.”

소녀에겐 자신처럼 고통 받는 아이들을 낫게 해주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은 이루어졌다. 소녀는 자신의 동네에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설치한 뒤 한잔에 50센트씩 받고 레모네이드를 팔았다. 첫 해에 2000달러가 모였다. 언론을 통해 사연이 알려지면서 소녀의 사업은 날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앨릭스의 레모네이드 판매대캠페인은 필라델피아 재단에 위탁돼 미국의 50개 주에는 물론 프랑스와 캐나다에서도 모금 활동이 전개됐다. 지난해 어떤 날은 하루에만 12000달러가 모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 가냘픈 천사가 태우는 마지막 불꽃을 외면하지 않았다. 다들 지갑을 기꺼이 열었다. 판매를 돕겠다는 자원봉사자들도 늘어났다. 볼보 등 기업들도 ‘100만달러 모으기에 동참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녀의 꿈만큼 소녀의 몸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병원에는 이제 그만 가는 게 소원이었던 앨릭스의 병세는 6월 이후 급격히 악화했다. 8년을 병마와 싸운 소녀에게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건 숨을 거둘 때 큰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 아이가 종교를 가지지 않았다고 하여 누가 죄인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빛 안에는 어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죄인인 여자가 예수님께 사랑을 표현한 것은 예수님께 대한 사랑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랑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이웃을 사랑하면서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가장 작은 이들은 예수님의 형제들이기도 하며 예수님 자신이기도 한 것입니다. 사랑도 하나이고 마음도 하나입니다. 마음이 사랑으로 차 있다면 죄가 있을 수 없고, 마음이 빛이라면 어둠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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