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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죄 많은 여인이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 (루카7,36-50)
작성자윤태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3 조회수2,01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6612/주일복음말씀묵상/ 죄 많은 여인이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 (루카7,36-50)

 

  

시몬이라고 하는(루카7,40), 한 바리사이 사람이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예수님을 초청하였는데(36), 아마도 주님을 시험해 보려 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저녁 만찬을 초청할 때는 식사 전에 손님들의 발을 깨끗케 하는 것이 그 당시의 관습이었지만, 그것까지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44).

 

루카7,37-38절은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예수님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라고 말한다.

매우 난처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곳에서 잘 알려진 창녀 하나가 예수께 뒤쪽에서 다가간다. 거기서 그 여인은 운다! 그런데 눈물이 예수님의 발에 떨어진다. 난처한 일이 또 잇따른다. 그 여인은 자기의 머리를 풀고(이것은 공개석에서는 경멸받을 일이다), 그 머리카락으로 예수의 발에 있는 눈물을 닦는다.

 

그러나 이러한 접촉을 통하여 그녀는 예수님을 그들의 정결법상 부정하게만든다! 그래서 엄격히 말하면 만찬이 더 이상 진전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그녀가 그 외의 다른 사람들까지도 부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그녀는 예수님의 발에 입 맞추고, 그 일을 전혀 그치려 하지 않는다(45).특별히 존경의 표시로서 머리에 붓는, 곧 그 여인이 의도한 향유가 든 옥합을 깨어 발 위에 부어 발랐다.

 

나는 주님께서 이 여인이 그 집으로 들어오리라는 것을 아셨다고 믿는다! 예의를 다한 준비된 초청도 아닌 한 바리사이의 청에 응하심으로써 주님은 이 구원받은 죄 많은 여인에게 그분을 향한 그녀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능력과 사역을 통하여 바로 예수님께서 메시야임과 또한 자신은 예수님 앞에서 죄인임을 깨달은 은총의 여인이었다!

 

그녀는 그곳의 많은 예수님의 추종자들 중에 그분의 실재(reality)를 만진 유일한 여인이었다! 그녀만이 그분이 메시아임과, 자신이 추악한 죄인임을 계시 받은 것이다! 그래서 너무나 큰 기쁨과 감사의 표시로 이 여인은 값비싼 향유 한 옥합을 들고 와서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눈물로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으며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었던 것이다 (요한12,1-8).

 

머리카락은 여자의 영광이요(1코린11,15), 그 몸의 가장 높은 부분이다. 그녀의 가장 높은 부분으로 그녀는, 주님의 몸의 가장 낮은 부분인 발을 씻어 그녀의 영광으로 그분에게 사랑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그녀의 행동은 예수님을 메시야, 곧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 여기는 참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님은 가장 낮고 비천한 이 죄인에게 눈을 열어 주심으로써 가장 큰 사랑을 체험하게 하신 것이다!

 

요한복음은 이 향유를 부은 여인이 베다니의 마르다의 여동생 마리아를 지칭하고 있는데, 여기서 예수님은 이 여인이 향유를 부은 사실에 대하여 자신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이 여인의 신앙 행위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과 연결시키셨다(요한12,4-8). 또한 마르14,9절에는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는 엄청난 약속을 주신 것이다(마태26,13). 알렐루야!

 

옥합(玉盒)은 돌로 만든 그릇이며 이 그릇에 담겨져 있는 향유를 아낌없이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여인은 주님으로부터 구원의 축복을 받았다. 곧 주님께서는 이 여인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셨다(48-50). 여기서 죄를 용서받다”,“()함을 얻었다는 말은 그리스어로 아페온타이인데 이것은 완료형으로서 사함을 받았고 계속 용서받은 상태에 머문다.”는 의미이다.

 

주님은 이렇게 그 여인에게 죄를 용서해 주심으로써(48), 그분 자신이 인간을 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신 사실을 드러내셨다! 죄인이 용서를 받아 하느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축복 가운데 가장 큰 은총이다! 또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50), 곧 이 말씀은 그 여인의 행위가 단순한 행위 그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표현으로서 구원에 이르는 신앙에 근거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참 회개란 주님이 계시한 만큼만 가능한 것이다! 곧 사람은 주님이 열어주신 것만큼만 죄임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회개란 주님께서 주시는 계시의 크기이다! 이 여인은 회개의 큰 은사를 받은 것이다! 주님께서는 그 여인이 큰 죄인임을 밝혀주셨고, 그녀는 자기의 모습을 보고 통곡했고 절규하며 회개했으며 그리고 마침내 그분의 부활생명을 만짐으로써 그녀의 삶의 페러다임이 변화된 것이다! 알렐루야!

 

이러한 여인에게는 이제 체면이나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이나 죽음까지도 겁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500데나리온의 큰 빚과 50데나리온의 작은 빚을 탕감한 비유를 말씀하신 내용이다(41-43).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바리사이 시몬에게는 눈을 뜰 것을, 그리하여 그 여자를 올바로 보고”(44, 이 여자를 보아라), 그녀의 태도와 그녀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를 이해할 것을 요청한다!

 

47절에서 주님께서는 이 여인은 더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47절은 원문에서 그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다. 이것은 그녀가 지금 그렇게 많은 사랑을 네게 보내준 점에서 알 수 있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그 여인의 태도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용서의 은사에 대한 기쁨과 감사의 표현인데, 그 용서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그녀에게 나누어 주셨으며(언제 어떤 계기로 그랬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녀는 이러한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 회개와 용서의 은사를 이런 정도로 체험하지 못한, 혹은 그럴 필요조차 없는 사람은 그러한 사랑도 제시할 수 없고 그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바리사이 사람들은 책잡힐 일은 하지 않는다. 그는 예수에 대하여 올바른 태도를 취했다(44-46). 그렇지만 그는 바로 올바르게만 행동했다. 반면에 그 여자의 태도는 마치 어떤 사람을 생명의 은인인 것처럼 감사와 사랑을 표시했다!

 

48-50절은너는 용서받았다.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47절에서 너는 용서받았다.”고 이미 말씀하신 말씀을 다시 되풀이 하신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여인 편에 서신다!

예수님을 구주로 계시 받고 메시야로 인정하고 향유를 부음으로써 주님의 권위를 최고로 표현한 죄 많은 한 여인이, 주님의 죄 사함과 구원을 선언 받은 사실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모든 죄인들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게 하는 축복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알렐루야! 아멘.

 

<전문은 http://cafe.daum.net/yoondaniel 을 참고하시기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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