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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17 금/ 어디에 눈길을 두고 무엇을 소유할 것인가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6 조회수1,0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11주 금, 마태 6,19-23 (16.6.17)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21)



Treasure in heaven





어디에 눈길을 두고 무엇을 소유할 것인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6,19-21)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의 의식과 행동이 어디에 집중되어야 하며, 삶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말해 줍니다. 사실 ‘재물’은 우리가 애착을 갖는 것, 소유하고자 하는 보이는 대상을 포괄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관심을 두고 소유하려 안간힘을 쓰는 일이 참으로 부질없음을 말해 줍니다.

녹은 쇠에서 생겨나 결국 쇠를 갉아먹고, 사람은 재물로써 부를 이루나 그것을 소유하고 거기에 애착을 두게 됨으로써 고통을 겪고 비참한 상황에 내몰리기도 합니다. 더 많이 소유해야 하고 더 힘을 키워야 한다는 가치관은 경쟁을 부르고 지배와 폭력이 되풀이되곤 합니다.

행복을 바라는 것이 인간의 공통적인 바람입니다. 그러나 있다가도 없어지는 물질과 재화, 어떤 인물, 인간관계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면 헛수고만 할 뿐입니다. 인간이 가치 있게 여기는 재물은 언젠가 사라지고 말 것이기에 그런 행복은 영원한 행복, 참 행복일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선 감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만족을 주는 것들에 대해 집착합니다. 그 집착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만감을 불러일으키고 결국에는 하느님을 도외시하는 엄청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인간은 물질에 관심을 두면 물질이 되어가기에 관심을 하느님께로 돌려야만 합니다.

하느님을 소유할 때에야 우리는 영원한 행복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고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하느님의 빛으로 빛나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보화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모든 생명, 모든 성덕의 근원으로 보게 만드는 그 겸손에서만 얻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행복을 위해 우리 모두 하느님의 선을 추구하고 자신을 내놓는 이타심을 지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온전히 하느님께로만 향하고 하느님을 삶의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중심으로 삼는 삶이 행복한 인생일 것입니다. 베풂과 자기헌신, 공동선을 위한 연대와 투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함 등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행복의 원천인 하느님을 보려면 눈을 떠야 합니다. “눈은 몸의 등불”(6,22)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그리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모든 이들과 더불어 느끼며, 모든 존재와 함께 호흡할 때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느님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겠지요. 거기에 참 행복의 길이 있습니다.

“위대한 영혼은 영원한 것을 그리워하고, 영원하지 않는 것은 자기에게는 부당하며, 무한하지 않는 것은 무가치한 것으로 평가한다.”(‘365일의 잠언’에서)는 말을 되새기는 오늘이길 희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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