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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 마음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7 조회수988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1독서

<사람들은 요아스에게 기름을 부은 다음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1,1-4.9-18.20 

 

복음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9-23


 

 

 

연중 제11주간 금요일(2016년 06월 17일) 하늘 마음

“눈은 몸의 등불이다”(마태 6,19). 주님의 이 말씀에서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몸의 등불인 눈을 ‘마음의 지향’으로 이해했습니다. 지향은 다른 말로 하면, ‘뿌리 생각’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자기만의 ‘숨은 생각’입니다.

우리의 생각은 바람처럼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흩어지기도 하고 불쑥 불다가도 갑자기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것을 ‘분심’이라고 합니다. 변화무쌍한 생각들의 움직임 속에서도, 우리는 뿌리 생각을 바라봐야 합니다. 아무리 흔들려도 깊은 마음의 지향을 살펴야 합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마태 6,21)는 주님의 말씀 대로 우리 마음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내면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의 지향이 중요한 것입니다.

마음의 지향이 우리의 행위를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행위를 보고 판단을 내리지만 하느님은 우리 마음의 방향을 보십니다. 인간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판단은 어쩌면 사라지고 마는 바람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판단은 우리의 겉 행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우리의 마음의 지향을 보십니다. 선한 마음의 지향입니다. 밝은 지향은 행위를 밝혀줍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행위라도 뿌리 생각이 어두우면, 그 행위는 사라지고마는 헛된 바람일 뿐입니다.

선한 지향, 맑은 지향, 밝은 지향은 하늘과 잇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지향은 다시 말해서 ‘하늘 마음’입니다. 하느님 마음을 우리 마음에 품어야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는 하느님의 보물이 됩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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