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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18 토/ 걱정 근심을 주님께 맡겨 드려라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7 조회수1,398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11주 토 마태 6,24-34 (16.6.18)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마태 6,34)



Dependence on God





걱정 근심을 주님께 맡겨 드려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6,25)

돈과 재물은 인간의 삶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무엇인가를 성취하게 해주고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큰 힘을 지니고 있다 보니 매우 매력적인 것으로 다가옵니다. 그 매력에 이끌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돈과 재물을 중요시 하게 되고 결국은 하느님을 잊어버립니다.

우리네 삶에서 돈과 재물을 대하는 태도는 여러 가지인데, 그것을 보면 어디에 중심을 두고 살아가는지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돈과 재물을 하느님보다 더 중요시 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과 재물을 하느님과 대등한 존재로 여기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에 하느님을 주인으로 모시며 사는 사람도 있지요.

돈과 재물을 하느님과 대등한 존재로 여기며 사는 사람은 일견 그것을 하느님보다 더 중시하는 사람보다 나은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양다리를 걸치며 사는 사람이기에 역시 하느님을 도구화 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하느님을 최고의 가치요 삶의 중심으로 모시지 않는 삶의 태도는 우상숭배나 다름없는 것이지요.

돈과 재물을 섬기며 사는 사람은 늘 근심걱정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아무리 많은 재물을 소유한다 해도 그것으로 소중한 목숨을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있다가도 없어질 재물은 늘 변화무쌍한 것이어서 인간에게 불안을 안겨줄 뿐입니다. 변하고 흔들리는 가치를 영원한 것인 양 착각하며 붙들고 살아가는 인생이야말로 얼마나 불쌍한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물질만능의 사회에서 재물에 대한 애착과 숭배는 우상숭배이며 돈은 우상화하면 하느님을 섬길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그렇게 살면서 걱정하여도 자기 수명을 조금도 늘릴 수 없습니다(6,27).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하늘의 새들도 거저 먹여주시거늘 새들보다 더 귀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고 사랑으로 보살펴주심을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삶에서 중요한 것은 굳건한 믿음이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는 의탁의 자세입니다. 삶이 고통스럽고 인간관계가 꼬이고 경제적으로 궁핍함을 느낄 때 우리는 인간적인 해결책과 재물의 힘에 기대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6,30-34)

주님! 저의 삶이 아무리 고달프고 외롭고 힘들어도 오직 당신만을 갈망하게 하시고 당신만으로 만족하는 지혜로운 제가 되도록 굳건한 믿음을 주소서. 당신만이 참 행복의 원천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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