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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가 먼저 용서의 기도로 화해를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9 조회수1,28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어 온 지도 어느새 70년이다. 세월이 흐르면 이 땅에 화해와 평화가 찾아오려니 기대해 보지만 긴장과 갈등은 여전하다. 만나야 할 출구조차 없어 이 구석 저 구석 찾지만 언제나 네가 먼저라면 뒷짐이다. 이 와중에 죄 없는 이산의 형제들만 아쉬움과 온갖 고통을 다 겪는 것 같다. 그래도 남북은 여전히 끝없는 무기 경쟁이다. 인류의 불행만 가져오는 군비 증강을 중단해야 전쟁은 반드시 사라질 게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형제가 죄를 지으면 몇 번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합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일곱 번이 아닌, 일흔일곱 번까지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1-22 참조)’ ‘저 북의 형제가 짓는 저 죄를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나요, 일곱 번까지면 됩니까?’라고 묻는다면 예수님은 지금도 답하실 게다. “일곱 번이 아닌, 일흔일곱 번까지도 용서하라.” 화해를 위해서는 끝없는 용서가 필요하단다.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을 닫는다. 닫힌 마음으로는 함께 대화고 기도고 도무지 할 수 없다. 그게 지금의 남북의 안타까운 관계다. 그러니 이제는 정치적인 선입관 같은 따위는 아예 접자. 그저 미워하지 않는 그 순수함으로 다가가야 하리라.

 

그래야 예수님도 함께해 주실 게다.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기도하는 날이 화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우리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갈라진 한 민족이 서로 화해와 일치를 이루기를 바라며 기도하자. 주님의 은총으로 남북이 지혜를 굳게 모아 하루빨리 이 분단의 설움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빌자.

 

미움은 자신과 남을 모두 망가뜨린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이를 용서하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처를 잊으려하지만, 미움의 끝은 그리 쉽게 되질 않는다. 문제는 우리가 상처를 받은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우리 기억에서 잊었던 아픈 상처를 슬그머니 꺼내 반감을 일으키고 더 큰 분노의 상처를 일으킨다는 거다.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교회는 해마다 625일에 가까운 주일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말씀을 상기하자. “남북한은 한 형제입니다.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합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머니가 같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분단의 고통은 매우 큽니다. 저는 그것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저는 분단이 종식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이러한 화해와 하나 됨의 길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가능한지를 깊게 묵상해야 할게다. 그 깊은 증오와 불신을 딛고 용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기에 그저 우리 노력만이 아닌 기도의 힘도 보태어야만 한다. 이는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그가 아닌 우리가 먼저용서하려는 마음의 밑거름과 도구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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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일흔일곱 번까지도 용서,분단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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