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리스도의 향기//성체성혈의 기적이 일어난 곳
작성자정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9 조회수2,117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체성혈의 기적이 일어난 곳

란치아노로 가는 길 -오정미베리따스-

성체성혈의 기적이 일어난 곳으로 향하는 마음은, 약간의 호기심과 들뜬 마음을 갖게 하기에충분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를 그려보며, 로마에서부터 그 먼 거리를 달리는 내내 평온한 창 밖풍경을 보면서, 

상상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전해져 오는 일화에 의하면, 8세기경 어느 날 바실리오 수도회의 한 사제가 란치아노 시에 있는 성 레곤지아노에게 봉헌된

 성당에서로마 가톨릭 교회의 전례 양식에 따라 미사를 거행하고 있었는데,

성체 축성을 하면서 그 수도 사제는 성체 안에 예수님께서 정말로현존해 계신지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었고, 

그 순간 성찬 전례를위한 제병은 살로 변했고,

 

포도주는 피로 변해서 응고되어 각각 다른 모양과 크기의 다섯 부분으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그 수도 사제는 너무 당혹스런 상황에서 처음에는 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몇몇 신자들에게 밝히게 되었고,직접 목격한 신자들은 이 소식을 도시 전체에 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적이 일어난 후, 1200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그 때의 성체와 성혈은 손상되지 않은 채,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미사도 드렸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로써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함께 갖고

계신 참 하느님이심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 수 있었지만……

.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많은 '하느님의 기적'을 체험하면서도, 내가 지금 살아 숨 쉬는

이 순간조차도 기적임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나 않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눈으로 보아야만,내가 직접 확인해야만 믿으려하고, 어쩌면 나 자신이 엄마에게서 태어난 게 맞는지

나는 본적이 없지만 믿고 있듯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하느님은 정말 우리 마음속에

현존해 계신 분임을 가끔씩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상상과 호기심의 나래를 펼치며 달려왔던 길이, 또 한편 나의 부족한 '믿음'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눈으로 보기 전에 먼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바라며,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사랑'안에 살고 있음을 감사드리며, 이 말씀을 묵상합니다.

 

우리는 참되신 분 안에 있고 그 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이분께서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요한 3. 20)

http://gian.or.kr/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