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안에서 나를,내안에서 주님을-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19 조회수1,087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요한 19,37).>
▥ 즈카르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10-11; 13,1 

 

제2독서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3,26-29 

 

복음

<예수님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24


 

 

연중 제12주일(2016년 06월 19일) 주님 안에서 나를, 내 안에서 주님을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루카 9,20). 예수님이 우리에게 던지신 질문입니다. 우리를 대표해서 베드로는 곧바로 대답합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루카 9,20).

그러나 예수님의 이 질문은 단 한번이 아니라 매순간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를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합니다. 이 질문에 우리는 매순간 대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묵상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나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여기고 있나’ 생각합니다. 나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우리를 대신해서 답을 했지만, 나 자신의 언어로, 나 자신의 생각으로, 나 자신의 표현으로 주님께 답변을 드려야 합니다. 사람마다 답을 같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자신만의 고유한 답을 원하십니다. “제발 내가 누구인지 말해다오” 하며 예수님은 우리의 답변을 간절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고유한 대답으로 당신 자신을 더욱 확장시키십니다. 아니, 우리의 대답으로 주님은 당신 자신을 알고 싶으십니다. 나의 대답 안에서 우리 자신은 예수님께 좀더 다가가고, 나의 대답 안에서 예수님은 나한테 좀더 다가 오십니다. 온전히 우리 자신과 예수님이 하나가 되는 그 순간까지 질문과 답변은 계속 될 것입니다.

주님의 질문은 우리의 버림받음, 우리의 비참함, 우리의 가난함, 우리의 약함 안에서 더 날카롭게 다가옵니다. 이때가 진정 주님이 누구이심을 우리가 삶으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진정 ‘내 자신의 십자가’ 아래서 예수님을 ‘나의 주님’ ‘나의 전부’ ‘나의 생명’이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주님과 온전히 한 몸이 됩니다.

‘주님은 우리 안에서 당신 자신을, 우리는 주님 안에서 우리 자신을 봅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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