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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22 수/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20 조회수2,622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12주 수, 마태 7,15-20 (16.6.22)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 7,16)



False prophets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예수님 시대에도 많은 사람이 그들의 말로 백성을 현혹시켰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시며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와 나쁜 열매를 맺는 나무에 관한 비유를 통해 거짓 예언자에 대한 경고와 자기 자신을 반성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전하십니다. 이 대목은 구원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이들과 그리스도인 모두에 대한 경고인 셈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7,16-17) 거짓 예언자들의 가르침에 대한 옳고 그름은 그 결과 곧, 그들의 행실로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한국사회에도 신자들을 현혹하는 이단과 무신론, 반그리스도적 사상들, 뉴에이지, 그릇된 신비주의, 혼합주의 등이 넘치고 있습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또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며 가정을 파괴하거나 명예와 재물을 노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말이란 아름답고 호감을 주며, 재치 있고, 경건하며 슬기롭고 매혹적일 수 있으나 ‘거짓’일 수 있습니다. 그 말이 진실인가는 행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말이란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얼마든지 참된 견해와 실제 의도를 은폐하는 수단으로도 쓰입니다. 거짓 예언자들은 바로 이런 말로써 사람들을 현혹하고, 이간질로 분열을 조장하여 양들을 갈기갈기 찢어놓습니다.

이런 이들을 두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7,19-20) 이 말씀은 특히 거짓 예언자들에게 해당되지만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신앙과 사랑으로 실천하는 행동만이 예수님의 참 제자임을 말해줌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우리가 맺어야 할 ‘좋은 열매’란 산상설교에서 요구하신 가르침, 곧 하느님 뜻에 일치하는 올바른 행실을 말합니다. 좋은 열매란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영의 열매 곧,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 등을 가리킵니다(갈라 5,22). 반대로 나쁜 열매는 육의 열매들 곧, 음행, 추행, 방탕, 우상숭배, 마술, 원수 맺는 것, 당파심, 이기심, 싸움, 시기, 분열 등을 말합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거짓 예언자들의 근본적인 잘못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자기만을 찾는 잘못에 빠졌고 사랑의 일치를 이루기보다는 순진한 양들의 믿음을 악용하고, 파벌과 분열을 조장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드러내기 위해서보다는 자기 이익이나 명성을 얻기 위해 가르쳤습니다. 말뿐이었고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으며, 어떤 열매를 맺고자 하는지 돌아보아야겠습니다. 혹 우리 사이에서 험담이나 중상모략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는 없는지 살펴야겠지요. 또 사나운 이리처럼 자기 인기에 신경을 쓰고, 자기 공적처럼 자랑하고, 자존심을 앞세우며 누구에게든 인정받으려는 삶의 태도는 없는지도 살펴야 할 것입니다.

끼리끼리 모여 남을 헐뜯고, 상대방의 영혼의 괴로움은 헤아려보려고 하지 않고 제 3자의 말만으로 판단하며, 늘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처신을 그만 두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말로 남을 현혹하고 말로만 사랑함으로써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거짓 예언자들이 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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