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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성 모독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21 조회수1,234 추천수0 반대(0) 신고

제1독서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당신 앞에서 물리치시니, 남은 것은 유다 지파뿐이었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17,5-8.13-15ㄱ.18 

 

복음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5


 

 

연중 제12주간 월요일(2016년 06월 20일) 신성모독

심판, 참으로 무서운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심판합니다. 그것도 자주!!! 여기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냥 판단으로 끝나면 좋은데 많은 경우 ‘단죄’까지 합니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마태 7,1.5)는 말씀에 다시 한번 더 우리 자신이 ‘위선자’임을 고백합니다. 겉과 속이 같아야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내 자신이 의인으로, 남은 죄인으로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인 내 자신이 하느님 자리를 차지합니다. 하느님을 몰아내고 내 자신이 ‘하느님 행세’를 합니다. 이는,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신성모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신성모독을 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거기에 ‘중독’이 된 것입니다. 이제 마치 자연스러운 일인 양 판단하고 단죄합니다. 아무런 죄의식도 못 느낍니다.

하느님의 자리를 하느님께 내어드리는 것이 ‘이웃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우리 자신과 이웃을 봉헌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하느님이 우리 형제자매 안에 활동하시도록 하느님의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이 ‘겸손’입니다. 이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쉬운 일이 아니기에 우리는 시도해야겠지요.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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