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10. 보편교회에서 중요시하는 미사의 요소 – 능동적 참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 14항에서는 “전례 교육과 능동적 참여의 촉진”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전례에 참여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14항에 따르면,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는 결코 남의 예식에 손님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행위가 되어야 하고, 그렇기에 우리는 능동적으로 미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어머니인 교회는 모든 신자가 전례 거행에 의식적이고 능동적이고 완전한 참여를 하도록 인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능동적인 참여를 위하여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전례헌장 14항).” 전례헌장 14항과 연결되어 바라보아야 하는 부분은 전례헌장 26항입니다. 전례헌장 26항에서 <미사는 거룩한 백성인 교회의 예식>이라고 표현합니다. 보편교회는 미사가 사제 중심이 아닌 하느님 백성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전례헌장 14항과 26항의 공통적인 강조사항은 하느님 백성인 우리가 이 거룩한 시간의 주체이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능동적인 참여에 대한 초대는 우리의 선택이 아닌 의무이며, 사명이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는 이미 능동적인 참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능동적인 참여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합당한 우리의 내적인 자세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신학적으로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부분을 요구함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미사 전의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고, 미사에 집중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미사 시간에 미리 와서 말씀을 묵상하고 우리의 기도를 준비하는 자세. 미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지금 거행하고 있는 미사의 예식에 집중하는 자세. 이러한 자세들이 우리가 미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합당한 자세입니다. 곧 능동적인 참여는 지금 거행되는 예식에 집중하고, 오늘 미사를 위해 나의 마음을 정돈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미사에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관자적인 입장으로 거룩한 시간을 바라봄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하느님 말씀에 집중하는 우리의 시간으로 이 거룩한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이러한 준비와 태도가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우리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보편교회에서 중시하는 미사의 요소 - 침묵”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2022년 6월 5일(다해) 성령 강림 대축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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