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25 조회수1,543 추천수10 반대(0)

요즘 도마복음 강의를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책에서 읽은 내용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동공이 커지고, 목이 아픈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에 갔지만 의사들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더 큰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신장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해서 약을 먹었습니다. 치아가 안 좋은 것 같다고 해서 잇몸 치료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몸은 더욱 나빠지고,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망이 커진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여행이라도 다녀오려고 하였습니다. 여행을 위해서 새로이 옷을 맞추려고 양복점엘 갔습니다. 옷을 재단하는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목 치수는 22인치로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오랫동안 19인치로 옷을 입었습니다. 22인치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재단사의 말을 듣고 22인치로 옷을 맞춰 입었습니다. 그랬더니 눈도 좋아졌고, 목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의 병은 신장 때문도 아니었고, 치아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목에 꽉 끼는 옷을 입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사실은 중요하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재물, 명예, 권력, 성공이 우리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문이 닫힌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시리아 사람 나아만은 요르단 강에 몸을 담그려 하지 않았습니다. 시리아의 강이 더 깊고, 깨끗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라는 아들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나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단 성서에만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편견, 선입관, 이념, 지역, 학연, 계층, 신분의 벽이 너무 높아서 우리들은 보이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는 것을 보았다고 우기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표징을 보았고, 기적을 보았고, 능력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마음의 문이 닫혀있기 때문입니다.

 

진정 우리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믿음에 대한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백인대장의 믿음을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믿음에 대해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약한 탓입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토마 사도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보고야 믿습니까!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표징을 보여 주셨습니다. 병자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죽은 사람도 살려 주셨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풍랑을 잠재우셨습니다. 물위를 걸으셨습니다. 이런 모든 표징은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의지하고, 주님을 따르면 우리는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그와 같은 믿음을 아름답게 노래하셨습니다. “그분이 비천한 당신 종을 굽어보셨음이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음이네.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네. 그분 자비는 세세 대대로, 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미치리라.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졌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 편하고 쉬운 승리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희생과 봉사의 길이었습니다. 나눔과 사랑의 길이었습니다. 신앙은 희생과 고난 속에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마음을 닮아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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