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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6.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27 조회수1,04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6월 27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독서 아모 2,6-10.13-16

6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세 가지 죄 때문에,

네 가지 죄 때문에

나는 철회하지 않으리라.

그들이 빚돈을 빌미로

무죄한 이를 팔아넘기고,

신 한 켤레를 빌미로

빈곤한 이를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7 그들은 힘없는 이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다 짓밟고,

가난한 이들의 살길을 막는다.

아들과 아비가 같은 처녀에게

드나들며,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힌다.

8 제단마다 그 옆에

저당 잡은 옷들을 펴서

드러눕고, 벌금으로

사들인 포도주를

저희 하느님의 집에서

 마셔 댄다.
9 그런데 나는 그들 앞에서

 아모리인들을 없애 주었다.

그 아모리인들은 향백나무처럼

키가 크고

 참나무처럼 강하였지만,

위로는 그 열매를, 아래로는

그 뿌리를 없애 주었다.

 10 그리고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이끈 다음,

아모리인들의 땅을

차지하게 하였다.
13 이제 나는

곡식 단으로 가득 차

짓눌리는 수레처럼

너희를 짓눌러 버리리라.

 14 날랜 자도 달아날 길 없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며,

용사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15 활을 든 자도 버틸 수 없고,

발 빠른 자도 자신을 구하지 못하며,

말 탄 자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16 용사들 가운데 심장이 강한 자도

그날에는 알몸으로 도망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복음 마태 8,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라고 명령하셨다.

19 그때에 한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21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고부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자신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얘야, 내 아들을 내가 키웠다.

따라서 내가 너보다 모르겠니?”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함께 사는 제 남편인데

제가 더 잘 알지요.”라고 대답합니다.

 바로 이런 식의 입장 차이로

 인해서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아들을 잘 안다고, 또 남편을 잘 안다고

 말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입장이지만,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서 겪게 되는 아들의

 그리고 남편의 아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전혀 이야기하지 않지요.

대신 자기만 옳다는 것을 아들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확인받으려고만 합니다.
아들이자 남편인 이 남자의 상황은

매우 힘들어지지요. 어머니의 말을

 들어주면 아내가 힘들어하고,

아내의 말을 들어주면 평생

나를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가

 몸져누우실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기에 시누이나

사돈 식구들이

끼어들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는 정말로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 것은 공동의

중요한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가치만 옳다고

주장해서는 고부간의 갈등이

절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만약 아들 뒷바라지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편 내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는

 공동으로 중요한 가치에

집중한다면 어떨까요?

이런 공동의 중요한 가치를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게 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부르심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조금 너무합니다.

부르심을 받은 제자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청하지요. 하지만 주님께서는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라고 하십니다. 사실 죽음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관습입니다.

따라서 장사를 지내고 오는 것을

당연히 허락해 주셔야만 할 것만 같은데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이지요.
바로 공동의 중요한 가치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위해서도 또한

부르심을 받은 제자를 위해서도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분명히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 계속되고 있습다.

그때 우리들은 어떻게 응답하고

있었는지를 묵상했으면 합니다.

소유물의 부족은

개선할 수 있으나

 영혼의 가난은

해결하기

쉬운 것이 아니다.

(몽테뉴)

작년 여행갔던 네덜란드의 풍차마을.

인디언의 날씨예보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재미있는 글입니다.
한 영화감독이

사막 한가운데에서

 영화를 찍게 됐다.

영화 촬영이

한참 진행되던 어느 날,

 어디선가 늙은 인디언

한 명이 찾아와서 말했다.
“내일은 비.”
그리고 그 다음 날

정말 비가 내렸다.

 일주일 뒤 인디언이

다시 찾아왔다.
“내일은 태풍.”
다음 날 정말

태풍이 와서 촬영을 못 했다.

감독은 조감독에게 말했다.
“그 인디언 정말 대단한 사람인데?

그 사람에게 돈을 주고,

계속 날씨를 알려 달라고 해야겠어.”
그 뒤 인디언은

몇 번 돈을 받고 날씨를 알려 줬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며칠째

인디언이 나타나지 않았다.

감독이 조감독에게 말했다.
“그 인디언 요즘 왜 안 나오지?

내일 중요한 촬영이 있으니

날씨를 알려 달라고 해.”
조감독이 인디언을 찾아가

날씨를 묻자 인디언은

이렇게 대답했다.
“몰라. 라디오 고장 났어.”
이제까지 이 인디언은

라디오를 통해서 듣는

일기예보를 말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인디언의

신비로운 힘으로

정확하게 예보하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이런 착각 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우리는 아닐까요?

재미있는 인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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