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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29 수/ 목숨을 다 바치는 오늘의 사도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28 조회수1,359 추천수7 반대(0) 신고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마태 16,13-19(16.6.29)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마태 16,19)



Peter's confession about Jesus





목숨을 다 바치는 오늘의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두 사도는 교회의 두 기둥으로 공경을 받아왔습니다. 시몬은 동생 안드레아와 고기잡이를 하던 중 부름을 받고 ‘베드로’라는 이름을 받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고 맺고 푸는 권한을 받습니다. 그는 어부 출신으로서 성격이 급했으나 늘 예수님을 동행하였고, 예수님을 배반하기도 했지만 통회하고 다시 돌아와 굳건한 신앙으로 교회의 기초를 다지고 순교하기에 이릅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열흘 째 되는 날 베드로는 다른 사도들과 함께 성령을 받고 나서 여러 사람 앞에서 설교하여 3.000명을 영세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태생 앉은뱅이를 기적으로 낫게 해주었고, 사마리아와 안티오키아 교회를 창설하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사도회의를 주관하였고 베드로 전후서를 남겼습니다. 그는 네로 황제의 치하인 64년 로마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순교하였습니다.

한편 타르수스에서 출생한 사울은 예수님을 박해하다가 회개하여 바오로라 불리면서 대단한 열정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한 이방인의 사도였습니다. 그는 가말리엘 문하에서 유대교의 신학과 히브리어를 배웠고, 그리스 철학, 역사, 문화, 언어 등에도 능통하였습니다. 사울은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고 신자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을 무렵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유대교 율법에 대한 존경심에서 맹렬히 그리스도교를 탄압하였습니다. 그는 성 스테파노와 다른 신자들을 죽일 때에 가담하였습니다. 얼마 뒤에 그는 다마스쿠스의 신자들을 체포하려고 군사를 이끌고 그곳으로 향하는 길에 신비스런 회개체험을 하고 하나니아스에게 세례를 받고 바오로라 불립니다. 이후 그는 예루살렘에서 로마 스페인까지 3차에 걸친 여행을 하면서 열심히 전교하였습니다.

선교하면서 4년간이나 옥고를 치렀고, 유대인들에게 39도의 매를 다섯 차례나 맞았으며, 로마인들에게 태형을 세 번 당하고, 세 번 파선 당하여 바다에서 일주일간 표류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목마름, 단식, 추위, 노고 등등 일체를 그리스도를 위하여 인내하였습니다.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킨”(2티모 4,7) 그는 네로 황제의 박해 때인 서기 67년 성 밖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이스라엘에 초기 교회를 건설하였고 바오로는 이방인들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 축일을 지내며 인간적인 나약함과 시련 가운데서도 베드로 사도와 같은 굳건한 신앙을 지니고, 바오로 사도처럼 열정을 다해 헌신적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선포하여야겠습니다.

특히 오늘 복음에서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16,16) 하고 고백한 그 신앙고백을 삶으로 살아내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이 고백은 예수 부활 이후 초대 교회의 가장 심오한 신앙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살아계신 하느님”은 거짓 신들, 곧 생명이 없는 우상들과는 전혀 다르고, 생명을 주시는 신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날 세상에는 하느님의 진리보다는 거짓이 팽배하고, 하느님의 정의보다는 인간적 탐욕에 이끌리는 불의가 넘치며, 살아계신 하느님의 생명보다는 죽음과 우상을 섬기는 죽음의 문화가 넘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오늘의 세상은 하느님에 대한 거부요, 복음의 가치에 대한 저항이 드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오로처럼 살아계신 하느님을 삶으로 증명하는 오늘의 사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의미 없어 보이는 것들을 추구하는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참 의미이신 하느님을 드러내보이며, 허황된 가치를 추구하며 현세의 유혹에 끌려가는 세상에 바오로 사도와 같은 명민한 지혜와 사랑으로 참 진리요 길이신 주님을 증거하도록 온 마음과 정성을 다 기울였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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