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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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위 , 지혜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29 조회수1,127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1독서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헤로데의 손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2,1-11 

 

제2독서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6-8.17-18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2016년 06월 29일) 바위, 지혜

교회의 거대한 기둥인 두 사도의 축일입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를 경축합니다. 목숨을 바쳐 주님을 증언한 두 분을 기억합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기억은 우리를 지금 더욱 깊이 더욱 진실히 살도록 재촉하기 때문입니다.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우리는 오늘을 충실히 살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듬직한 ‘바위’입니다. 바위는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잔잔한 돌맹이라면 이리저리 날아가지만 바위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 자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에게 깊이 뿌리를 내린 베드로에게 약속하십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

바오로는 맑은 ‘지혜’입니다. 참 지혜는 주님을 온전히 아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깊이 아는 신앙인이었기에 어떠한 환난도 고통도 실패도 그를 어찌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2티모 4,17).

두 사도는 현실에서 오는 도전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은 주님을 배반했고 또 한 사람은 주님의 교회를 철저히 파괴했지만, 주님의 은총을 통하여 교회의 굳건한 기둥으로 성장했습니다. 마침내 주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았습니다.

우리도 두 사도처럼 현실에서 오는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매일매일 이렇게 고백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티모 4,7-8). 이 고백은 지금 내 자신이 주님께 바위처럼 깊이 뿌리내리고 주님을 아는 지혜를 매일 청할 때 내 입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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