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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말씀묵상] 내 것이 다 네 것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30 조회수1,578 추천수8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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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다 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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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참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참으로 중요한 것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지속적인 깨달음’ ‘깨우침을 위한 노력이 아닐까요?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인다면 자기 자신의 명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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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이룬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은 참으로 다양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더라시구요. 깨달음을 이룬 사람은 굳이 집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입니다. 그에게는 발길 닿는 곳이 다 내 집이요 또한 너의 집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깨우친 사람에게는 너와 나 사이에 경계가 허물어진답니다. 내 것이 다 네 것이고, 또한 네 것이 다 내 것이라는 것이지요. 너의 깊은 슬픔이 또한 내 슬픔이요, 너의 극심한 고통이 또한 나의 고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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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중풍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 앞으로 달려온 가족들의 공동체성이 유난히 눈길을 끌며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지척에 살아가는 이웃 사람이 짙은 고독에 몸부림치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하고 외롭게 세상을 하직해도 이렇다 할 죄의식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내 한 몸, 내 가족, 내 공동체 챙기는 것만 해도 숨이 가빠 바로 옆 사람의 깊은 상처와 신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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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할 것 없이 찢어질 듯 가난했지만 이웃의 더 큰 고통에 나 몰라라하지 않았던 정겨웠던 공동체성, 공유의식의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우리 사회입니다. 내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진정한 내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제대로 움켜쥐었다고 자신하지만 세월의 흐름 앞에 손에 쥔 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이 세상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의 운명이 곧 내 운명, 내 것이 곧 공동체의 것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더 많이 발휘되어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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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지상에서 부유함을 허락받은 사람들과 극단적 가난, 극심한 고통과 질병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서로의 구원과 행복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부자와 빈자가 서로 적대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위한 공생관계를 유지한다면 하느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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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병자의 가족들은 자신들 가정의 가장 약한 지체였던 중풍병자를 가족의 가장 중심에 두었습니다. 어찌 보면 가정의 가장 약점이자 수치꺼리인 중풍병자를 가장 귀중히 여겼습니다. 그를 위해 가족 모두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런 중풍병자 가족들의 정성, 가족애, 따뜻한 마음을 예수님께서 높이 평가하십니다. 기상천외한 그들의 방법이 예의가 아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으시고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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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가족 공동체 안에, 우리 직장 공동체 안에,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 가장 중심에 둬야할 대상, 가장 배려 받아야 할 대상, 가장 사랑이 필요한 대상이 어디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약하면 약할수록, 문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사랑으로, 더 큰 자비심으로 그를 공동체의 중심에 두고, 그를 꼭 안아주고, 결국 그를 구원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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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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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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