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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7.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04 조회수1,24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7월 4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독서 호세 2,16.17ㄷ-18.21-2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6 “이제 나는 그 여자를 달래어

광야로 데리고 가서 다정히 말하리라.

17 거기에서

그 여자는 젊을 때처럼,

이집트 땅에서

올라올 때처럼 응답하리라.
18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는 네가 더 이상 나를

‘내 바알!’이라 부르지 않고,

‘내 남편!’이라 부르리라.
21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22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그러면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

복음 마태 9.18-26

18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를 따라가셨다.
20 그때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21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23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이르시어,

피리를 부는 이들과

 소란을 피우는 군중을 보시고,

 24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25 군중이 쫓겨난 뒤에

예수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26 그 소문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팔찌가 저절로 끊어질 때까지

차고 있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소원 팔찌가 한때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게도 어떤 분이 직접 만든

 소원 팔찌라고 하면서 주시더군요.

 물론 차지 않고 어느 서랍에

깊숙하게 들어있지요.

답답한 것이 싫어서 시계도

차지 않는 저인데 계속해서

차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아예 차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바람을

이 팔찌에 맡겨야 한다는 것

자체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이런 것들은 상당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행운의 편지’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행운의 편지를 받은 사람은

행운이 깃들이게 된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편지는 4일 안에

다른 이에게 전달해야 하며,

똑같은 내용으로 7통의 편지를

작성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야

7년간의 행운을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불행이 찾아올 것이라는

 위협도 있었지요.
제가 초등학생 때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책상에 앉아

 똑같은 내용으로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안 그러면 저를 포함해서 가족 중

다른 누구에게 큰 해가

돌아간다고 했었으니까요.

그래서 일곱 통의 편지를 힘들게

적어서 다른 일곱 사람에게

전달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왜 그렇게 했을까요?

 불안한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직 주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했을 때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갖고 어리석다고도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 더구나 이렇게

사제가 되어서는 그러한 것에 대한

믿음보다는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미신적인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이 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군중들 역시 그러했지요.

그들은 회당장의 딸이 죽었다고

 단정 지었고, 반면 예수님께서는

자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는 분명히

죽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 말씀대로

마치 자다가 일어난 것처럼

아이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믿음의 중요성은 복음의 중간에

나오는 혈루증을 앓는 여인을

통해서도 드러납니다.

그녀는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구원 받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손을 대었고 실제로 병의

치유라고 할 수 있는

구원을 얻게 됩니다.
복음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를

분명히 하라고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세상의 기준과 관점인지 아니면

영원한 생명을 관장하시는

주님인지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세상의 기준과

관점을 따르는 우리지만,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선택하게 된다면 모든 불안한

마음이 말끔하게 사라질 것입니다.

즐겁게 살려거든

주기 위한 주머니와

받기 위한

주머니를 가지고 다녀라.

(괴테)

행운의 편지. 기억나십니까?

미신도 이용할 수 있는 지혜

언젠가 라디오에서

이런 사연을 들었습니다.

자기 어머니는

시험 때만 되면 미역국을

 끓여주신다는 것입니다.

보통 미역국을 먹으면

미끄러져 떨어진다는

미신이 있잖아요.

그래서 제발 미역국 말고

 다른 것을 달라고 하자,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너 부담 갖지 말라고

미역국 주는 거야.

내가 공부를 안 해서

시험을 못 봤다고 하지 말고,

 미역국 먹어서 그리 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더 좋잖아.”
‘미신도 이렇게 이용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미신을 자녀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즉, 성적이

안 좋으면 미신 탓이니까

스스로 잘못했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고,

 성적이 좋으면 미신을 극복한

훌륭한 학생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세상을

잘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무조건 거부하고 단정 지으면서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요?

어제는 서울대교구 풍납동성당에서

강의가 있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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