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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7.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05 조회수1,29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7월 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제1독서 2역대 24,18-22

그 무렵 요아스 임금과

유다의 대신들은

18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19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20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21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22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카르야는 죽으면서,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제2독서 로마 5,1-5

형제 여러분,

1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4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5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복음 마태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 재직 중인

심리학자 브릭만과 그의 동료들은

복권당첨자와 척추손상 환자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우선 거액 복권에 당첨된 22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행복도 추이를 보니,

 초기에는 행복감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만 채 1년이 되지 않아

행복도가 당첨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물론 복권 당첨으로

 의식주 수준은 급격하게 향상됐지만

곧 그러한 생활에 적응되어 특별한

기쁨과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사고로 사지가 마비되어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29명의 행복도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초기에 절망에 휩싸여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대부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행복도가

다시 회복되는 것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커다란 행운 또는 불운을 경험한 사람들이

현저하게 더 행복하다거나 또 반대로

불행하게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삶의 엄청난 변화를 겪더라도 그 삶에

어떻게든 적응하기 때문에 더 큰 행복이나

더 큰 불행을 느끼지 않고 예전의

행복 수준으로

복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내가 겪는

 불운으로 인해서 행복할 수

없을 것으로 착각합니다.

 또한 엄청난 행운을 얻게 되면

 영원히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에도 빠집니다.

그러나 위의 실험결과에서 보듯이

그런 일은 절대로 생기지 않습니다.

평범한 일상생활 안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을 통해 얻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커다란 행운이

찾아와도 행복을 얻기 힘듭니다.

 반대로 평범한 일상의 삶에서도

큰 기쁨과 행복을 체험했던 사람은

끔찍한 불운을 맞아도 곧바로

다시 예전의 행복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특별한 체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삶 안에서 어떤 마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지요.
“행복은 밖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고 발굴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들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을 지냅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의 사제생활은

 딱 1년뿐이었습니다.

저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가장 의욕이 넘치는 시간입니다.

당시의 권력가들은

신부님이 가지고 있는 인품과

재능이 안타까워서 회유를

계속 권했다고 하지요.

이 때 신부님께서는 순교하지 않고

한국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순교를 받아들이십니다.
어떻게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몸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음으로 봉헌하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특별한

체험을 얻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주님 안에서만 행복을

 찾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한 체험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참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일상의 삶 안에서 주님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경험을 통해서도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을 깨닫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이 분명히 주님께 대한

뜨거운 체험을

가져오게 만들 것이고,

참 기쁨과 행복의 삶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대여, 그대가 갖지 못한 것을

상상함으로 인해서 그대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훼손하지 말라.

그대가 지금 갖고 있는 것은

과거 한때 그대가 갖기를

열망했던 것임을 잊지 마라.

(에피쿠로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우리는 명령에 복종했을 뿐입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9개월 전 동독 국경 경비대원 4명은

장벽을 넘어 서방으로 망명하려던

동독 청년 한 명을 사살하고

다른 한 명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그들은 그 공으로 특별휴가도 받고

상금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세상이 바뀌면서

그들은 베를린 법정에

과실치사죄로 회부되어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이 경비병들은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울면서 말했지요.
“우리는 명령에

복종했을 뿐입니다.”
이 경비병들에게 선고된 징역

15년은 맞는 것일까요?

 아니면 틀린 것일까요?

  ‘명령에 따른 것이다.’

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그 명령이 잘못이고 악이라면

거부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종 세상 안에서

제대로 살려면 때로는

불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면서

자신의 불법에 대해 변명합니다.

그러나 잘못이고 악이 분명하다면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먼 훗날 주님 앞에서

섰을 때 우리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명령에

복종했을 뿐입니다.’라는

고백이 아무 소용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일을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주님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습니다.

오늘 인천교구에는 서품식이 있습니다.

기도 중에 기억해주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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