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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하느님은 사탄까지도 연민하신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07 조회수1,54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5년 나해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복음: 마르코 1,14-20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 하느님은 사탄까지도 연민하신다 >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부모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감히 짐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되어서까지 돈의 노예가 되고 사랑의 장님이 되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부모에게 해를 입히는 자녀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그렇게 당하고도 자녀들의 선처를 호소합니다. 당신이 잘못 키웠기 때문에 당신의 잘못이 더 크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부모의 사랑은 자신을 해하려 한 자녀까지도 미워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런 사랑은 비단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에 구제역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에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발생지역의 일정한 범위 안에 있는 모든 굽 있는 가축을 안락사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에 우리의 눈물을 흘리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강원도 횡성에서 구제역방제위원이 새끼를 낳은 어미 소에게도 다른 소들처럼 안락사 시키는 주사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른 소들은 10초에서 1분 사이에 쓰러지는데 그 어미 소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버티며 배고픈 새끼 송아지에게 젖을 먹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3분 정도가 지난 후에야 쓰러져 죽었다고 합니다.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듯 새끼를 향한 사랑은 동물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까마귀는 어려서 낳고 길러준 부모 까마귀의 은혜를 알고 늙으면 굶주리지 않도록 먹을 것을 날아다 준다고 합니다.

[출처]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작성자 하늘사랑

 

오늘 독서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어떠한 마음으로 바라보시는 지가 잘 나타나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이였을 때 이집트에서 불러내어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안아주고, 병을 고쳐주고, 사랑의 줄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수록 더 하느님에게서 멀어져 다시 이집트로, 아니면 바알을 섬기는 우상숭배자로 변해갔습니다. 분노가 터질만도 한데 하느님은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나는 네 가운데에 있는 거룩한 이’, 분노를 터뜨리며 너에게 다가가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은 사람이 아니라 사랑 자체이십니다. 사랑 자체이신 분 안에는 미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복음을 선포하다가 받아들이지 않는 고을이 있다면 발에 먼지를 털어버리고 떠나라고 하시지만, 실은 그 떠날 때에 오늘 독서에서 주님이 당신을 바라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시며 분노의 마음이 아니라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고 하신 그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는데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화가 난다면 이는 하느님 사랑으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해 한 것임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향해 칼을 빼어들고 반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아 도망을 쳐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내 다윗 장수들이 싸움을 잘 하여 압살롬을 죽이고 승리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들의 죽음 때문에 한없이 슬퍼하였습니다. 자기를 죽이려 반란을 일으킨 아들도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하느님은 어떠하시겠습니까? 저는 감히 지금이라도 사탄이 회개하여 주님 앞에 무릎만 꿇는다면 주님께서 그를 용서하시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자비는 무한하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지옥에 간 인간들을 보면서도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릅니다”. 미워하면 그들이 고통 받는다고 해서 주님께서 연민을 느끼실 필요야 없겠지만 주님은 지금도 지옥으로 떨어지는 이들을 보며 애간장이 녹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사랑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우리 자신이 믿음의 길로 가는 것은 물론 지옥으로 떨어지는 이들을 단 하나라도 더 구하는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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