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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9 토/ 고통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과의 동화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08 조회수1,406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14주 토 마태 10,24-33(16.7.9)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마태 10,24)



Courage under persecution





고통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님과의 동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박해받을 때를 대비하여 그들을 격려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10,24-25)

이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보다 높아질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스승이신 예수님과 같은 사랑의 소명을 지니며 그분처럼 고난의 십자가 길을 걷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들을 살리는 철저히 이타적인 삶과 사회정의와 공동선을 위해 희생하고 박해를 당한다는 뜻입니다. 스승과 제자는 부활에 앞서 고난과 죽음 속에서 만나게 되고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 되고 그분과 동화된다면 일상의 고통은 물론이고 죽음 속에서조차 하느님의 뵈올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이유도 생활방식도 예수님과 같아져야 하며, 우리가 가야 할 길과 목표도 그분과 같아져야 합니다. 그래서 일거수일투족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야겠지요.

그런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스스로 고난을 받아들이심으로써 하느님나라를 오게 하신 그분을 본받아 고통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그분을 닮은 참 제자가 되고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일치는 수난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화되는 것이기에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동화되어 가면서 그분과 같은 고통을 당하겠지만 하느님 아버지의 보호를 받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박해를 당할 때에도 두려워하지 말고 진리의 말씀에 의지하여 용감하게 주님을 선포해야 합니다(10,26-27).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는 자기의 죄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주님께서 자신의 죄를 씻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세상에서 주님의 증거자가 되려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는 겸손과 신뢰심에 가득 차 두려움 없이 주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파하려는 소명에 충실히 응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자인 우리는 고통과 박해의 상황에서도 함께해주시고 나를 그 어떤 존재보다도 귀하게 여겨주시는 하느님의 섭리와 전능하심을 믿어야겠지요. 이런 신뢰 속에서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이들을 두려워하지 말고(10,28-31) 떳떳하고 꿋꿋이 고백해야 합니다(10,32-33).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나 아브라함, 모세에게 사명을 맡길 때에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노라”고 말씀하시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무리 곤란하고 힘겨운 일이라도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어떤 어려움도 두려움보다는 신뢰심과 확신으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매순간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그 순간 스스로 갈등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고, 그들과 멀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고통을 그분 안에서 그분과 더불어 겪어내고, 어떤 순간에도 주님을 선택하며 꿋꿋이 주님의 진리와 사랑을 선포해야 합니다.

오늘도 수난하신 주님의 고통을 겸손하게 받아들임으로써 그분을 더 깊이 닮아가고, 주님께 대한 확고한 신뢰 속에서 담대하게 하느님나라를 선포하는 증거의 날이길 바랍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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