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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주어야 할까 / 연중 제15주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10 조회수1,132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오늘 율법 교사의 질문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두려움을 본다. 자신의 삶 안에서 늘 마주치는 불확실성과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될 인간의 한계에 대한 것일 게다. 인간은 이를 이겨 내려고 하느님을 만나고 싶어 하고 그분 안에서 영원한 안식처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리라.

 

예수님이 일러주신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이야기는 멋 훗날의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그 답을 나름으로는 정리할 수가 있을 게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멋진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그 언젠가는 영원한 거처를 맞이하리라. 멋진 삶은 멋진 만남에서 이루어진다. 그 이웃의 만남은 과연 어떻게? 과연 우리는 누구의 이웃이 되어주어야 할까? 이 이웃 선정의 비법을,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나름으로 터득할 것 같다.

 

그 착하디착한 사마리아인은 철전지 원수지간인 유대인을 그 어떤 조건도 없이 도왔다.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 초주검지경인 유대인을 가엾이 여겨, 곧장 상처를 돌보고는 자기 노새로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밤 세워 돌보아 주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보살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여관 주인에게 주고는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추가로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라면서 그의 길을 떠났다. 그가 그의 일을 마치고 되돌아와서는 그 유대인을 만났을 게고 그 여관 주인장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수차 건넸을 게다. 이게 이 이야기의 주된 골자이다. 정말 모든 정성을 다한 것 같다.

 

그 비유에서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쓰러진 그 유대인을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린 것은 그래도 이해는 된다. 그렇지만 레위인은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쳐 버린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착한 사마리아인은 그 어려운 처지의 유대인을 그 어떤 속셈도 없이 오직 자비로만 최대한 도왔다.

 

사마리아인이 원수지간인 유대인의 이웃이 되어주었다. 여유 있을 때가 아닌 지금 당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의 아낌없는 벗이 되자. 지금 당장은 손해가 될지언정 조건 없이 주어야만 한다. 거저 주었을 때의 그 보람은 언제나 값지니까. 그 준 것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면야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좋을 게다. 후세의 그 누군가가 받으리라.

 

주위에 불쌍한 이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사랑하자. 오늘을 사는 우리는 나를 필요로 하는 그 이웃의 진정한 이웃이 될 자격이 분명 있다. 마음과 생각과 목숨을 다하여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자. 그것이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리라. 이처럼 하느님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그분 사랑하는 이웃을 사랑하는 이는 영생을 얻을게다. 마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의 이웃이 되어 준 그 사마리아인 마냥.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http://blog.daum.net/big-llight

태그 착한 사마리아인,레위인,사제,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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