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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직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만이 /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12 조회수1,33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신 축복이다. 우리가 능력이 있다고 한들 그분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무엇 하나 우리 힘으로 되는 게 있을지?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는 게 좀 있다면, 늘 그분께 감사하며 살아야 하리라. 하느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잃는다면, 우리는 그분께서 주신 축복을 가로챈 배신자로 낙인찍힐게다.

 

그때에 예수님은 당신이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곳들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에.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마태 11,20-21 참조)’ 이렇게 예수님은 코라진, 벳사이다와 같은 유다의 고을들을 엄하게 질책하신다. 그들은 그분께서 베푸신 그 많은 기적의 은혜를 입었지만, 감사를 느끼거나 지은 죄를 반성할 줄 몰랐다. 회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이다. 예수님은 그들을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셨지만 그들은 끝내 그 초청을 받아들지 않았다. 그만큼 이미 그들은 예수님 곁을 떠나 경직되고 완고했기에.

 

사회에서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그만큼 더 높은 도덕적 의무가 요구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뜻하는 의미이다. 우리 신앙 안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은총을 받은 이는 그만큼 더 큰 책임이 부과될 게다.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기적들과 풍요로움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가득 차면 결국 그분의 꾸지람을 피하지는 못하리라. 우리는 늘 부족할 때에야 주님을 찾는다. 부족함은 우리 마음에 아쉬움을 주고 그것이 더욱 커지면 간절함이 되기에. 그래서 우리는 풍족할 때 오히려 주님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그분께서는 이때에 더 큰 사명과 임무를 주시기에.

 

이 세상에서 죄인으로 취급받는 이들의 경우도 그렇다. 범죄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온 그들의 인생 역정을 자세히 살펴볼 때, 우리가 그들과 똑같은 환경과 처지였다면 과연 그들처럼 불행한 길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그들이 지은 가장 큰 죄는 무관심이었을 게다. 사랑을 거스르는 가장 큰 죄도 무관심이리라. 구원의 길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손가락질할 것이 아니라, 은총으로 지켜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그 은총에 충실히 응답하며 나날이 회개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가시 틈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장미를 보고 감사하기보다는 가시에 찔렸다고만 투덜거린다. 그 많이 받은 축복에 감사하기보다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을 두고 두루두루 불평만 한다. 감사할 줄 모르는 이야말로 참으로 불쌍한 이다. 그런 오만 방자함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복마저 언제 그랬냐면서 우리를 서서히 외면하리라. 이 시각 주님, 제게 정말 부족한 당신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꼭 주십시오.’라며 정성을 다해 기도해 보자. 그러면 그분께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꼭 안아 주실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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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자루옷,회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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