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12 조회수1,232 추천수10 반대(0)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입맛을 좋게 하는 것들이 우리의 건강을 나쁘게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당분은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당분의 섭취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위험을 주기도 합니다. 군대에서 들었던 말도 있습니다. ‘훈련 중에 흘린 땀 한 방울은 전투에서 흘리는 피한방울과 같다.’ 평소에 훈련을 성실하게 하는 군인들은 실전 상황에서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은 우리의 근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대하소설입니다. 최근에는 정글만리를 통해서 중국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황홀한 글 감옥이라는 책을 통해서 작가는 분명하게 이야기 합니다. ‘남들처럼 지내면서 심금을 울리는 글을 쓸 수 없습니다. 작가는 온 힘과 온 정성을 다해서 작품을 구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조정래 선생님은 철저한 준비와 고증을 통해서 작품을 구상하였고, 제게는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남겨 주었습니다.

 

동양은 시간을 순환으로 이해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고,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순환이라는 시간관념은 윤회라는 사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지난 생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의 생의 모습은 앞으로 내 생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윤회의 사상에서는 긴박함과 절대성이 적습니다. 다음 기회가 또 있기 때문입니다.

 

서양은 시간을 직선으로 이해합니다. 역사를 예수님 탄생 전과 예수님 탄생 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번 뿐인 인생이기에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 시간을 이해한 것 같습니다. 다시 오지 못할 인생이기에, 한번 뿐인 인생이기에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회개가 절실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어서 구원 받는 길은 지금의 삶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긴박하고, 절실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상실에 대한, 고통에 대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강대국들의 위협 앞에 두려워하지 말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때에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확실히 가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을 합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소돔과 고모라에 내려졌던 재앙보다 더 큰 재앙이 내릴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는 강력한 요청입니다.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은 피어납니다. 알이 깨어지는 아픔이 없이 병아리는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힘들고 어려운 일은 있었습니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며 절망하는 것도 우리의 선택이고, 장애물을 넘어서는 용기를 가지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갖는 것도 우리의 선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양의 냄새가 나는 목자가 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진흙탕에 빠질지라도, 옷이 더러워질지라도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라는 울타리에 안주한다면, 섬기려 하기 보다는 섬김을 받으려고 한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바로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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