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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주님의 도구화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13 조회수1,45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6년 나해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


독서: 이사 10,5-7.13-16





 예수에게 우유스프를 먹이는 성모



다비드(David, Gerard) 작, (1520), 오크 유화, 35 x 29 cm, 브뤼셀 왕립미술관


< 주님의 도구화 >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언제든지 승리할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과 함께 하시면서도 전쟁에서 진 적이 있었습니다(1사무 4장 참조) 바로 필리스티아인들과의 전투에서였는데 결국 계약의 궤까지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계약의 궤는 하느님의 현존을 의미하는데 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현존과 함께 싸우면서도 이기지를 못했을까요? 그것은 주님이라 믿는다고 하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주님을 도구화 시켰기 때문입니다. 주님만 있으면 당연히 자신들의 뜻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며 주님께서 당연히 자신들의 뜻을 따라주어야 한다고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이지 주님께서 우리의 뜻을 따라줄 필요는 없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우리가 세상에서 실패하고 지고 모욕 받고 소외당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축구나 다른 경기를 할 때 성호를 긋고 나오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을 보았는데 참으로 많은 실수를 해서 골을 놓치고도 교체되어 나올 때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성호를 긋고 나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실패한 것도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성공만 하도록 도구 역할을 해 주신다고 약속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리아는 주님의 진노의 막대기였습니다. 주님께서 말을 안 듣는 아람과 에프라임을 치라고 사용하신 막대기였습니다. 도구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싸우는 족족 승리하기 때문에 교만하여져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내 손의 힘으로 이것을 이루었다.”

이런 교만함을 그냥 보고만 있으실 수 없으신 분이 하느님이십니다. 누가 갑인지 명확히 보여주고야 마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아시리아는 결국 신흥강국, 새로운 주님의 진노의 막대기인 페르시아에 멸망하고 맙니다. 이번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이 그동안 1010패를 했던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처음엔 포르투갈의 핵이었던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지자 무두가 절망하였습니다. 그동안 프랑스와 싸워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기에 절망을 하는 것도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전력의 열쇠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이 호날두 없이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호날두가 빠지자 흔들린 것은 포르투갈이 아니라 프랑스였습니다. 긴장을 스스로 늦춘 것입니다. 교만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들이 주님을 도구로 만듭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뽐낼 수 있느냐? 톱이 톱질하는 사람에게 으스댈 수 있느냐? 마치 몽둥이가 저를 들어 올리는 사람을 휘두르고, 막대가 나무도 아닌 사람을 들어 올리려는 것과 같지 않으냐?”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주님을 만든 모양이 바로 였습니다. 주님을 소로 만든 이유는 주님을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님을 소로 만드니 주님의 뜻인 십계명판은 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느니, 축구의 신, 혹은 여신, 아이돌 등의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조금만 잘하면 신이 되어버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내가 신이 되면 주님은 도구가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신이 되려다가 멸망하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절대 이것 해 주시면 보답을 하겠다느니 하는 식으로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주님을 도구로 만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어떻게 하시든 주님의 도구로서 주님만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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