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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임신하여 몸부림치며 해산하였지만 나온 것은 바람뿐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14 조회수1,467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 당신의 이슬은 빛의 이슬이기에
 >


   
독서 이사 26,7-9.12.16-19






그리스도


엘 그레코 작, (1606), 톨레도 주교좌 성당


< 몸부림치며 해산하였지만, 나온 것은 바람뿐 >

 

잉그리드 버그만이라는 여배우가 있습니다. 그녀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8복음’, ‘가스등등으로 유명해졌는데,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그녀의 연기 때문에 언제나 최고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원래 스웨덴 출신으로서 유럽을 풍미하다가 더 크게 명성을 떨치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헐리우드로 갔습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 영화에 출연해 두 번이나 아카데미상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만한 명배우는 드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명배우가 성공의 정점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헐리우드여! 실버스크린이여 이렇게 황량한가, 이렇게 허무한가.” 그녀는 남편과 딸을 버리고 유명한 영화감독과 결혼했다가 얼마 못 가 파경을 맞이합니다. 그 후에도 여러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딸이 계부를 죽이는 끔찍한 일이 발생합니다. 그녀에게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성취했습니다. 그러나 종국에는 암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청소년 분과장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예수님 믿으면 세상에서 성공할까요? 아니면 가난해지고 멸시받고 박해받을까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님을 믿으면 자캐오처럼 이 세상에서 추구하던 것들을 버려야만하기 때문에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몇몇 분과장님들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전을 교회에서 주어야지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은 세상 모든 노력은 허무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저희가 임신하여 몸부림치며 해산하였지만, 나온 것은 바람뿐. 저희는 이 땅에 구원을 이루지도 못하고, 누리의 주민들을 출산하지도 못합니다.”

임신하여 몸부림치며 해산한다는 말은 이 세상에서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으로 나오는 것은 바람뿐이라는 것입니다. ‘허무함만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무엇은 바로 믿음입니다. 그 믿음만이 열매를 맺게 하는데 그 믿음은 주님의 성령의 선물로써 내 안에 자라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사야는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죽은 이들이 살아나리이다. 그들의 주검이 일어서리이다. 먼지 속 주민들아, 깨어나 환호하여라. 당신의 이슬은 빛의 이슬이기에, 땅은 그림자들을 다시 살려 출산하리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빛나는 이슬을 맞으면 빛이 되고 살아있는 생명을 낳게 됩니다. 솔로몬이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한 것이 성경말씀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이 바람과 같은 것들을 추구하며 살게 만들어야겠습니까?

 

남성들의 우상처럼 군림했던 미국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는, “나는 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나는 젊고 아름답습니다. 나는 돈도 많고 사랑에 굶주리지도 않았습니다. 수백 통의 팬레터도 매일 받습니다.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미래에도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나는 너무나도 공허하고 불행합니다. 뚜렷한 이유를 찾을 수는 없지만 나는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1962년 어느 날 밤 나의 인생은 파장하여 문 닫는 해수욕장과 같다는 글을 남기고 자살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해산하는 고통으로 성공한다 해도 남는 것은 사라져버리는 바람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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