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보나벤투라 주교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15 조회수1,544 추천수10 반대(0)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말도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라고 선포합니다. ‘말씀이 빛이었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언어는 인류가 문화와 문명을 키워가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말 한마디 때문에 엄청난 곤욕을 치르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나는 것도 말실수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유력한 정치인이 말실수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교육정책을 기획하는 사람이 말실수때문에 파문이 있었습니다. 국민을 짐승에 비유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신분제를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모든 인간의 권리는 소중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인간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서 창조하셨고,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첫 번째 본당 신부님을 자상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이들을 포용해 주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에게는 안 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고 그랬습니다. 다만 한 가지 본인에게는 무척 엄격하셨습니다. 하루에도 몇 시간 씩 기도하셨습니다. 신자들이 원하는 것은 가능하면 들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재물에 대해서 청렴하셨습니다. 아주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언제나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저는 잠언의 주사위는 사람이 던지고, 결정은 하느님께서 하신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사회의 체제와 율법의 규제에 순응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았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입니다.’ 인간이 제도와 조직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직과 제도는 인간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에게는 나병환자, 중풍병자, 소경, 앉은뱅이도 소중한 이웃입니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그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마귀 들린 사람도, 이방인도, 죄인들도 소중한 이웃입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법과 원칙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합니다. 법과 원칙은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것만 잘 지켜져도 우리 사회는 발전하고,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또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모든 법과 원칙은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하십니다. 나에게는 엄격하지만 상대방에게는 관대한 법 적용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법의 이름으로, 또는 권위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해 주시려고 하십니다. 남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넓은 마음으로 품어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