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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의 사람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15 조회수1,138 추천수0 반대(0) 신고

제1독서

<나는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38,1-6.21-22.7-8 

 

복음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


 

연중 제15주간 금요일(2016년 07월 15일) 자비의 사람

 

‘자비의 성년’을 지내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더욱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자비가 사람이 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늘 인간이 만든 법과 규칙과 온갖 외적인 틀을 뛰어넘습니다. 아무리 좋은 가치를 지닌 법이라도 사람을 죽이는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법과 규칙에 갇히면 자비는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자비는 사람을 살립니다.

 

주님은 오늘 당신 제자들의 행위를 비판하는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마태 12,7). 바리사이들은 법의 틀에 갇혀 자비를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람을 본 것이 아니라 외적인 법을 먼저 본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지 법이 우선이 될 수 없습니다.

 

사실, 법을 따르면 모든 문제는 간단히 풀립니다. 그러나 자비를 따르면 녹녹지 않습니다. 법은 집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처지를 생각을 더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비는 베푸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처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법은 편하지만 자비는 불편합니다. 자비는 더 많은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비의 사람’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지, ‘법의 사람’이 되라고 불림을 받지 않았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자비의 샘이 마음에서 솟아나와 주위 사람들을 살리는 사람이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입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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