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6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17 조회수1,324 추천수8 반대(0)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의 원인은 북한때문이라고 합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남한을 위협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성공단 폐쇄로 북한에 경제적인 압력을 주려고 합니다. 사드배치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막으려고 합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할지, 사드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줄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의 주장을 들으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해서라고 합니다. 세계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업들이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풀면,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 기업들이 사내 보유금을 풀면, 임금 피크제를 실시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면 경제가 발전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말들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잘되면 내 탓이고, 안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의 고통과 시련을 남의 탓으로 돌리면 좋은 점들이 있습니다. 지금 나와 우리의 잘못을 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공공의 적을 만들어서 비판과 불만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내가 하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고, 남이 하면 그럴 수가 있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카인은 동생을 죽였습니다. 하느님께서 동생의 제물을 받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제물을 받아주시지 않는 것은 동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생을 죽였습니다.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동생을 죽인 카인의 제물을 받아 주시지 않았습니다. 동생에게 탓을 돌리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았으면 좋았습니다. 동생과 대화를 하면 좋았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남을 탓하고, 남을 죽여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운동은 예수님께서 죽으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빈무덤은 경비병들을 매수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제자들은 감옥에 가두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들의 생각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과 풍요를 나누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르타도 좋은 몫을 택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식사를 준비하는 것, 예수님을 위해서 집안 정리를 하는 것, 예수님을 위해서 시장을 보는 것도 중요한 몫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수고와 노력을 알아 주셨을 것입니다. 마리아도 좋은 몫을 택했습니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소설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어야 합니다.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은 영화를 보아주는 관객이 있어야 합니다. 마르타가 준비한 잔치에 마리아는 독자가 되었고, 관객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를 탓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마리아도 좋은 몫을 택하였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찾아온 손님을 따뜻하게 대하였습니다. 음식을 준비했고, 머물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천사였던 손님은 아브라함에게 선물을 약속하였습니다. ‘내년 이맘때면 아내 사라가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원망하고, 남을 탓하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적선지가면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고 했습니다. 선을 베푸는 집에는 반드시 좋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자비의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자비는 기뻐하는 사람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입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목헌장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 슬픔과 번뇌(煩惱), 특히 현대의 가난한 삶과 고통에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번뇌인 것이다. 진실로 인간적인 것이라면 신자들의 심금(心琴)을 울리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신자들의 단체가 인간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 모여 성부의 나라를 향한 여정(旅程)에 있어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할 구원의 소식을 들었다. 따라서 신자들의 단체는 사실 인류와 인류 역사에 깊이 결합되어 있음을 체험한다.”

 

오늘의 알렐루야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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