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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21 목/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찾아가는 행복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20 조회수2,168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16주 목 마태 13,10-17(16.7.21)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마태 13,16)



the purpose of the parables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찾아가는 행복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다.”(13,11)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언자들과 의인들에게도 주어지지 않은 허락을 제자들에게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제자들은 하늘 나라의 신비를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었으니(13,12) 복된 사람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늘 나라의 신비는 우리 자신의 힘이 아니라 주님의 은총에 의해 알 수 있습니다. 유다인들은 마음이 완고하여 예수님을 배반하였고, 군중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만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 절대다수는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배척했던 것이지요.

하늘 나라의 신비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 평생 헌신하며 살아갈 제자들에게 주어지는 사랑의 표지요 축복입니다. 복음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 신앙으로 모실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이렇듯 행복의 길이 우리 앞에 주어져 있으니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 축복 안에 머물려면 예수님께 온전히 헌신하려는 열린 마음과 이러한 길을 알아 볼 수 있는 눈과 그분의 음성이 들리는 곳을 향해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자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며 자기 착각에 빠지고 자신을 스스로 우상화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믿고 자신이 원하는 것들에 집중하고 몰두합니다. 눈을 감고 귀를 막아버려 “생수의 원천이신 주님을 저버린 채”(예레 2,13) 엉뚱한 데서 행복을 찾으려 하니 한마디로 헛된 인생을 사는 셈입니다.

주님을 저버리고 ‘나’라는 우상, 메마른 땅에 불과한 우상을 따른 결과는 삶을 비참하게 할 뿐입니다. 일시적인 달콤함과 성취감은 진리와도 같게 여겨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쓰디쓴 느낌만이 남지요. 자신을 신뢰하는 이는 언젠가 자신으로 인해 망한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행복도 진리도 결코 나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 마음을 열고 눈과 귀를 그분께 집중할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길을 알려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제아무리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누린다 해도 행복의 원천이신 주님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세상 것에 눈이 멀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며 살아간다면 동료 형제자매들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외면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실 것입니다.

혹시 나는 돈과 명예, 먹는 것과 사치품, 편리함과 개인적 만족에 눈이 멀어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지는 않습니까? 나에게 이롭고 달콤한 소리에 익숙해져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차별과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이들 안에서 신음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도 자기에게 영원한 행복과 진리가 있다고 믿는 어리석음과 완고한 마음에서 벗어나 예수님께 마음과 눈과 귀를 집중하고 헌신하며 사랑의 삶을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복된 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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