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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22 조회수2,010 추천수9 반대(0)

교회는 올해부터 기념일로 지내던 막달레나 성녀를 축일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막달레나 성녀가 보여주었던 뜨거운 신앙과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더 깊이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축일로 지내게 된 오늘의 감사송은 막달레나 성녀의 삶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

 

사도들의 반열에 여성인 막달레나 성녀도 함께 기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막달레나 성녀를 사도들의 사도로서 공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사회적인 약자였던 여성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대하셨습니다. 시몬의 장모가 열병에 걸렸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 집에 가셔서 시몬의 장모를 치유해 주셨고, 그 여인은 예수님 곁에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시로페니키아 여인이 이방인이면서 예수님께 병에 걸린 자신의 딸을 치유시켜 달라고 청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에게는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유명한 탁자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먹는 강아지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딸을 고쳐주었습니다.

 

열 두해 동안 하혈을 하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을 때도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부정한 행위를 했던 여인이 사람들에 의해서 예수님 앞에 끌려왔을 때도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을 단죄하지 않았고, 먼저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여러분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시오.’ 사람들은 모두 떠나갔고, 예수님께서도 더 이상 여인의 죄를 묻지 않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마시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동전 두 닢을 봉헌한 과부의 헌금도 칭찬하였습니다. 우리들 역시 사회적인 약자를 사랑으로 돌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막달레나는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 일수도 있고,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일 수도 있고, 오랜 동안 하혈을 하던 여인일수도 있고, 일곱 마귀가 들렸던 여인 일수도 있고, 부정한 행위를 한 후에 잡혀온 여인일 수도 있습니다. 성서가 전해주는 막달레나는 어둠 속에 있었습니다. 죄 중에 있었습니다. 고통 중에 있었습니다. 세상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막달레나는 지금 우리들 자신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들 역시 나약하고, 부족하고, 쉽게 넘어지고, 원망과 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달레나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 대한 갈망입니다. 그것은 주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이 있었기에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 날 무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받은 것 많았던 제자들이 두려움에 숨어 지낼 때, 막달레나는 주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능력과 재능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 열정이 중요합니다.

 

사랑은 결심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을 찾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사랑을 가족들에게, 이웃들에게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들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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