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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가가기만하면 그분께서도 우리를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22 조회수1,23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은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마리아로 소개된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축일이다. 성녀에 대한 공경은 12세기부터였지만, 금년부터 성녀의 미사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제안으로 기념일 미사가 축일로 지정되었다. 미사 때 바치는 감사송의 일부이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었다. 그리고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 시신이 놓였던 머리맡에, 다른 이는 발치에 있었다. 그들이 여인아, 왜 우느냐?”라고 묻자, 그녀가 그들께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로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요한 20,11-13 참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마리아 막달레나, 그 완전을 뜻하는 일곱 마귀의 의미는 잘 모른다. 그만큼 강력한 악의 세력이 그녀를 사로잡았던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그 무시무시한 악의 세력에 질린 그녀를 우리 예수님은 완벽한 본모습을 찾아 주셨을 게다. 그러기에 그녀는 온몸으로 예수님을 따른 게 아닐까? 그분의 십자가 길을 함께 걸었고 죽음의 그 암담한 순간에도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는 그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하는 여인이 되었다. 그래서 그 기쁜 소식을 슬픔에 잠긴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그녀의 극진한 사랑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통해 엿볼 게다.

 

함께 머물러야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고 신앙에서의 초월적인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막달레나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신앙의 최고 모범들이다. 그래서 아직 어두운 그 새벽에 그녀는 단신으로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갔던 것이리라. 이러한 간절함이 있었기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누구보다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셨다.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렸던 막달레나가 당신을 스승님이라 부르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간절히 찾아온 그녀를 부활의 최초 증인으로 선택하셨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빈 무덤 앞에서 억누를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분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한 눈물이다. 예수님은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사랑이 밴 목소리로 부르면 누구나 응답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녀의 그 한 맺힌 눈물을 분명히 닦아 주셨을 게다. 그리고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괴로움도 없는 에덴과 같은 천국에서 마리아 성녀는 기쁨에 겨워 예수님을 지금도 만나고 있으리라. 부활하신 그분은 우리에게도 같은 목소리로 다정히 부르신다. 우리는 부르시는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애정으로 부르시는 그 소리를. 그리고 그분을 꼭 안아야만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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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마리아 막달레나,일곱 마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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