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의 기도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스페인 라바날 델 까미노 성 베네딕도회)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24 조회수1,124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1독서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20-32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2,12-14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3


 

 

 

연중 제17주일(2016년 07월 24일) 주님의 기도

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청합니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그러자 예수님은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십니다. 이 기도만이 예수님이 직접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입니다. 루카 복음서 곳곳에서 예수님 자신이 직접 기도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중요한 것을 하기 전에 늘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기도는 예수님과 아버지를 연결하는 끈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서로 통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건강도 혈관에서 피가 잘 통해야 지켜집니다. 기도도 깨끗한 혈관에서 피가 잘 통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그 시작은 늘 하느님 아버지를 위한 청원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드러나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도록 청하십니다. 예수님 당신 자신의 필요를 위한 간구가 아니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우선이었습니다. 루카 복음은 예수님이 핏땀을 흘리시며 게세마니 동산에서 드리셨던 간구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42). 그래서 주님의 기도 전체는 아버지의 뜻이 우리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아버지의 뜻’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하느님이 서로 통하게 됩니다. 사실 아버지의 뜻은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잘 주시는 것”(루카 11,13)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자식들입니다. 아버지께서 자녀들인 우리에게 필요한 ‘일용할 양식’을 주실 것임을 믿습니다. 주실 것을 믿기에 청하고, 얻을 것을 알기에 찾고, 열릴 것을 신뢰하기에 문을 두드립니다. 오늘 이 순간, 우리 모두의 아버지께 예수님처럼 기도합니다.

“아버지, 당신의 뜻이 우리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에 이루어지게 하소서!!!”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