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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7.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25 조회수2,17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7월 25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제1독서 2코린 4,7-15

형제 여러분,

7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온갖 환난을

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10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늘 예수님 때문에 죽음에 넘겨집니다.

우리의 죽을 육신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그리하여

우리에게서는

죽음이 약동하고

 여러분에게서는

생명이 약동합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똑같은 믿음의 영을

우리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

14 주 예수님을 일으키신

분께서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일으키시어 여러분과 더불어

당신 앞에 세워 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 모든 것은

다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은총이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복음 마태 20,20-28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얼마 전에 저를 비판하는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런데 점점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도대체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더군다나

무조건 잘못했다고

몰아세우는데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 역시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네요.
결국 마무리는 안 좋았습니다.

 서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끝나고 말았으니까요.

 그 뒤 찜찜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

그 사람이 문제인거야.’라고

 제 자신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무엇인가 큰 잘못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떤 책에서 성조

 아브라함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하나를 읽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아브라함이 사막에서

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브라함이 너그러이

 대접한 음식과 포도주, 숙소와 침대

등이 형편없다며 큰 소리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이 아닙니까?

모든 것을 다 자신의

호의로 베푼 것인데,

 이것을 불평불만으로

받아들이는 이 손님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참다못한 아브라함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그를 내 쫓으려고 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아브라함아.
나는 사십 년 동안

이 사람을 참아 왔는데,

너는 단 하루도

 참을 수 없단 말이냐?”
하느님의 인내를 깨닫게 된다면,

우리 역시 다른 이들의 결점을

참아 내는 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저 역시 저의 입장에서만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화를 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두 아들이 예수님의 양쪽에

앉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욕심을 부린다고

혼내지 않습니다. 그저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뿐이었지요. 그런데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이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했을까요?
인간적인 차원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즉, 하늘 나라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제자들 위에

군림하는 것으로 여겼기에

불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하늘 나라는 인간 세계의

 법칙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첫째가 되려는 이는

종이 되어야 하는 곳이 바로

 하늘 나라라고 하십니다.
다른 이를 통해 화가 날 때,

 인간적인 측면을 생각하기보다

사랑가득하신 하느님의 인내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화를 참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화를 잘 내는 자는

 미련한 짓을 하고,

음흉한 사람은

 미움을 받는다.

(잠언 14,17)

성 야고보 사도.

4가지 유형

탈무드를 보면 인간은

네 가지 유형이 있다고 나옵니다.
첫째는

 ‘내 것은 내 것 네 것은 네 것’

이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일반적인 ‘보통사람’입니다.
두 번째는

‘내 것은 내 것 네 것은 내 것’

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렇습니다. ‘나쁜 사람’입니다.
세 번째는

‘내 것은 네 것 네 것은 내 것’

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는 신부 중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뭐든 바꾸자고 합니다.

참 특이한 사람이죠? 맞습니다.

이런 사람을

‘이색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은

‘내 것은 네 것 네 것도 네 것’

이라고 합니다. 자기 것을

소유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지요.

이런 사람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지금 내 모습은 어떤가요?

그냥 보통사람으로만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게 일어납니다.

주님께서는 분명 네 번째의

‘의로운 사람’이 되길 원하실 테니까요.

성 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아포스텔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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