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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7.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26 조회수1,55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6년 7월 26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제1독서 예레 14,17ㄴ-22

17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다.

처녀 딸 내 백성이

몹시 얻어맞아,

너무도 참혹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18 들에 나가면,

 칼에 맞아 죽은 자들뿐이요,

성읍에 들어가면,

굶주림으로 병든 자들뿐이다.

정녕 예언자도 사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나라 안을 헤매고 다닌다.
19 당신께서 완전히

유다를 버리셨습니까?

아니면 당신께서 시온을

지겨워하십니까?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회복할 수 없도록

저희를 치셨습니까?

평화를 바랐으나

좋은 일 하나 없고,

회복할 때를 바랐으나

두려운 일뿐입니다.

20 주님, 저희의 사악함과

조상들의 죄악을 인정합니다.

참으로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

21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저희를 내쫓지 마시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옥좌를 멸시하지 마소서.

저희와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 계약을 깨뜨리지 마소서.
22 이민족들의 헛것들 가운데

어떤 것이 비를

내려 줄 수 있습니까?

하늘이 스스로 소나기를

내릴 수 있습니까?

그런 분은 주 저희 하느님이신

바로 당신이 아니십니까?

그러기에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둡니다.

당신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복음 마태 13,36-43

그때에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갑곶성지에는

오전 11시 미사가 매일 있고,

수요일부터 주일까지는

오후 미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후 미사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습니다.

10명도 채 되지 않는 분이다보니

봉사자들에게 미사 해설과 반주를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제가 직접 기타 반주를 하면서

미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도 안 됩니다.

저의 기타 실력이 형편없는 것은

 물론이고, 더군다나

저는 노래도 엄청 못 부릅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정말로

 얼굴이 두껍다고 생각될 정도로

뻔뻔한 신부님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기타를 치는데 기타 줄이

하나도 맞지 않습니다.

여기에 신부님의 노래는

세상에 이런 음치가

있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신부님의 표정이

너무나도 진지합니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저 신부보다는

 괜찮지 않았어요?”
자신이 기타를 잘 치는지

못 치는지,

 또 노래를 잘 부르는지

못 부르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 자신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신부보다는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그 신부를

오히려 판단을 하고 있더군요.

 저희들이 보기에는

둘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둘 다 형편없는데 말입니다.

 언젠가 오랫동안

 냉담하신 분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성당에 오랫동안

나가지 않았지만,

 성당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스스로 재판관이고,

판단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말로 내 자신이

재판관이고 판단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삶에 유일한 심판관이며

판단의 기준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자리에

내가 들어가려고 할 때,

주님 곁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십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시는 길을

쫓아온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제자들 외에 없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귀담아듣지 않는

사람들은 굳이 쫓아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비유 말씀을

 완벽하게 이해했기 때문에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

 종말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의 관심 밖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표징만을 원했습니다.

그러니 죽어서 갈

 하늘 나라의 신비는

 관심사가 아닌 것이지요.
자기 스스로 판단의

기준을 내세웠기 때문에

주님을 따르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

판단의 기준을 두고,

주님 뜻을 따르려 한다면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려 할 것입니다.
스스로 재판관이고,

 판단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자리는 우리의 영역이 아닌

주님의 영역임을 기억할 때,

언제나 주님만을 바라고

따르면서 살게 될 것입니다.

보람된 일은

그것 자체가 기쁨이며,

 사람이 거기에서 얻는

이익에 대한 기쁨이 아니다.

(알랭)

강아지도 요즘의 열대아가 힘든가 봅니다.

물통에 빠졌어요.
무엇을 가꿀 것인가?

자신의 몸을 엄청나게

다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형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헬스클럽 등의 운동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얼굴을 아름답게

꾸미기위한 뷰티샵,

그밖에도 몸을 가꾸기 위한

시설 등이 참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떤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렇게 공들이면 뭐해요?

어차피 언젠가 죽게 되면

벌레들의 먹잇감이 될 건데요.”
정말로 그렇지 않습니까?

죽어 땅에 묻히게 되면

결국 벌레들의

먹잇감이 될 뿐이지요.

그런데 영원한 시간을

살아야 하는 영혼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이제는 내 영혼을 가꾸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유한한 시간을 사는 이 세상보다

더 중요한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늘 나라에서의

내 삶을 위해서 말입니다.

갑곶성지는 또 공사 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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