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7.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27 조회수1,417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6년 7월 27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제1독서 예레 15,10.16-21

10 아, 불행한 이 몸!

어머니,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

빚을 놓은 적도 없고

빚을 얻은 적도 없는데,

모두 나를 저주합니다.
16 당신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주 만군의 하느님,

제가 당신의 것이라

불리기 때문입니다.
17 저는 웃고

떠드는 자들과

자리를 같이하거나

즐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를 가득 채운

당신의 분노 때문에

당신 손에 눌려

홀로 앉아 있습니다.

18 어찌하여

제 고통은 끝이 없고,

제 상처는

치유를 마다하고

  깊어만 갑니까?

 당신께서는 저에게

가짜 시냇물처럼,

믿을 수 없는 물처럼

되었습니다.
19 그러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돌아오려고만 하면

나도 너를 돌아오게 하여,

내 앞에 설 수 있게 하리라.

네가 쓸모없는 말을

삼가고 값진 말을 하면,

너는 나의 대변인이 되리라.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20 그러므로 이 백성에게 맞서,

내가 너를 요새의 청동 벽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움을 걸겠지만,

너를 이겨 내지 못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고

건져 낼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21 내가 너를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고,

무도한 자들의 손아귀에서

구출해 내리라.”

복음 마태 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어느 책에선가 인류가 돈 때문에

불행하게 된 것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화폐를 이용해서라는

주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음식이 교환 수단이었다면

지금처럼 돈을 모으기 위해

 집착하겠냐는 것입니다.

 신선한 음식이 돈의 역할을

 대신했다면 상하기 전에

얼른 먹어야 할 것이고,

그러고도 남는 것이 있으면

이웃과 기꺼이

나눴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긴 이웃과의 나눔이 사라진

원인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냉장고의 발명으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있더군요.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하고,

무엇이든 살 수 있게 하는

가능성을 열어 주는 것이

바로 화폐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마다

 ‘돈, 돈’을 외치면서,

화폐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화폐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까요?

 어떤 형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신부님, 저는

돈 빼고는 다 있어요.”
비록 돈은 없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있으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집도 있습니다.

특히 자신과 가족 모두 건강하답니다.

부족한 것은 딱 하나, ‘돈’ 뿐이지만

 이 역시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돈만 있는 길과 돈만 없는

길이 있다면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어쩌면 우리들은 돈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도 다 가질 수 있는

길을 선택하려고만 하지요.

그러나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여기에 상응하는 값을

치러야 합니다.

 어떠한 수고도 없이 저절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은 밭에 숨겨진 보물과

좋은 진주를 상인에 대한 비유입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농부는

어떻게 했습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소유한 채 밭을

 살 수가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진주를 발견한

상인은 어떠했나요?

그 역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해서 진주를 샀습니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분명한 포기와 선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이나

 좋은 진주는 바로 하늘 나라의

큰 가치를 의미합니다. 즉

, 영원한 삶이라는 커다란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세상에서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는 것들을

내놓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것도 갖고, 저것도 갖는

  선택은 없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가장 올바른 것일까요?

꿈이나 목표를 가지면

눈앞에 반드시 벽이 나타난다.

그 꿈을 갖지 않았다면

벽이라고 느끼는 일 없이

 살았을 것들이다.

큰 꿈을 가진 사람에게는

  당연히 큰 벽이 나타난다.

(기타가와 야스시)

밭에 숨겨진 보물 성화.
우리의 임대 계약이 만료될 때

(폴턴 쉰, ‘악을 이기는 승리’ 중에서)

세상에서 우리 인생의

임대 계약이 끝날 때,

우린 두 가지 질문을

받을 것입니다.
첫 번째로,

 세상이 묻겠지요.
“얼마나 남겨 두었습니까?”
두 번째로,

천사들이 물을 것입니다.
“얼마나 가져왔습니까?”
죽을 때 당신은 세상에

모든 걸 남겨 놓을 테지만,

 당신이 남겨두지

 않을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살고자 하는

원의(原意)입니다.

 당신이 희망하는

그 한 가지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가져다줍니다.

곧 죽음을 통한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 새벽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어떤 것을 세상에

 남겨 둘 것인지를,

그리고 어떤 것을

하늘 나라로 가져갈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영원한 생명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위해서 말이지요.

갑곶성지 성당의

조명 공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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