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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31 주일/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것들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7-30 조회수1,553 추천수6 반대(0) 신고




다해 연중 18주일 루카 12,13-21(16.7.31)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15)



Parable of the rich fool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것들

코헬렛이 말합니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1,2) 이는 의미 없는 허무주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에 이룰 것 다 이루고 넘치도록 풍부한 재물을 지니고 높은 지위에 올라 기쁨을 맛본다 하여도 하느님 안에서가 아니라면, 주님과 무관한 것이라면 세상 모든 것은 다 헛되다는 뜻입니다.

제 아무리 성공하고 스스로 만족을 느낀다 하여도 자신이 주인이 되어 주님을 잊고 살아간다면 그 인생은 쓸모없고 비참한 인생일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런 진리의 말씀을 잘 알면서도 하느님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하느님께 인색한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거짓 아름다움에 현혹되고, 존재의 근원인 주님과의 일치를 추구하기보다는 소유와 탐욕에 젖어 헛된 인생을 살아갑니다. 심각한 방향착오를 하며 사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가 바로 이런 방향착오를 한 사람입니다. 그는 그렇게 눈앞에 보이는 소출에 눈이 멀어 그것을 어디에 쌓아놓을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람이 돈과 재물과 권력에 애착을 갖기 시작하면 신앙도 가족도 친구도 다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유하려 하면 할수록 영원한 생명과는 거리가 멀어지며, 사람은 애착을 두는 것들을 닮아간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은 더 많이 소유하는데서 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되돌리고 기꺼이 나누면 나눌수록 백배의 상급을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정작 중요한 것은 재물 자체가 아닙니다. 어디에 마음을 두고 어떤 관계를 맺느냐 하는 것이 행복과 불행, 생명과 죽음을 갈라놓습니다.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 산다면 많은 재물이 생겨도 그것을 하느님의 뜻대로 어떻게 나눌지 고민할 것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마음과 시선을 늘 지녀야겠지요.

바오로 사도는 권고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콜로 3,1)

재물도 나의 능력도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해서 쓰인다면 늘 선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삶의 중심과 첫 자리에 모시고, 그 안에서 생겨나는 모든 것과 맺게 되는 온갖 관계야말로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탐욕을 경계해야 합니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루카 12,15).

우리가 지녀야 할 재물은 따뜻한 말 한마디, 관대한 배려, 아낌없는 나눔, 차별 없는 환대, 사회적 차별과 불의로 고통 받는 이들과 정의를 위해 연대하고 헌신하는 자세와 같은 것들이겠지요. 이런 것들이 영원 생명을 가져다주고 세상에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무관한 현세재물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썩지 않는 재화를 쌓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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