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8.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02 조회수1,33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6년 8월 2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제1독서 예레

30,1-2.12-15.18-22

1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내리신 말씀.
2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적어라.”

 12 ─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의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너의 부상은 심하다.

13 네 종기에 치료 약이 없고,

너에게 새살이 돋지 않으리라.
14 네 정부들은 모두

너를 잊어버리고

너를 찾지 않으리라. 참

으로 나는 네 원수를 시켜

너를 내리쳤으니,

그것은 가혹한 훈계였다.

너의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컸기 때문이다.
15 어찌하여 네가 다쳤다고,

 네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고

소리치느냐?

네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
1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야곱 천막의

운명을 되돌려 주고

그의 거처를 가엾이 여겨,

그 언덕에 성읍을 세우고

궁궐도 제자리에 서게 하리라.

19 그들에게서 감사의 노래와

흥겨운 소리가 터져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지 않고,

내가 그들을 영예롭게 하리니

그들이 멸시당하지 않으리라.

 20 그들의 자손들은

옛날처럼 되고,

  그 공동체는

 내 앞에서 굳건해지며,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은

 모두 내가 벌하리라.
21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그들 가운데에서 그들의

통치자가 나오리라.

내가 그를 가까이

 오도록 하여

나에게 다가오게 하리라.

그러지 않으면 누가 감히

 나에게 다가오겠느냐?

주님의 말씀이다.
22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리라.”

복음 마태 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언젠가 후배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전에 제가 상처를

주었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워낙 저를 잘 따르는

후배였기 때문에 제가

상처 주는 말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어떤 말을 내가 해서

상처를 받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학생 때의

 일을 말하더군요.

학교일에 대한 처리 문제로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아마도 일을 더 잘 해보자고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상처로

 받아들인 것이지요.

그러면서 단순한

학교생활에서의

실수에 대한 지적을

한 것인데 왜 그 당시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에게 큰 상처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지적을 받았으면

고치면 되고,

입장차이로 인한 사소한

마찰과 갈등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상처로 받아들이면 과연

상처가 아닌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삶 전체가 문제

덩어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어렵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냥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과 시련의 순간에

주님께서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런데 그 응답이

도대체 없다고 하지요.

지금 내가 이렇게 아프고

힘든데 주님께서는 그냥

침묵만 하시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과연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그냥 우리를 방치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지금 당장 필요한 주님의

손길은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데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왜 그러신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바로 이 시간에 제자들은

 배에서 거센 파도에

밤새 시달리고 있었지요.

어부 출신의 제자들이

많았음에도 어떻게 하지

못했던 것을 볼 때

인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구하러 서둘러 오지 않으십니다.

 이는 두려움을 통해 그들을

훈련시킴으로써 견뎌 내는

 자세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분은 온화하게,

점진적으로 제자들을

자극하며 더 나은 자세로

대처하도록 가르치십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아픔과 두려움에 가만히

계셨던 것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바로 우리를 훈련시키고

성장시키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드시는 것입니다.
상처를 받았다고

 소리치는 모습보다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큰 사람의 모습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주님의 교육법을 익히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겠지요?

행복을 두 손안에

꽉 잡고 있을 때는

그 행복이

항상 작아 보이지만,

그것을 풀어준 후에는

비로소 그 행복이 얼마나

크고 귀중했는지

알 수 있다.

(막심 고리끼)

물 속에 빠진 베드로.

능력과 간절함

어떤 책(정철, ‘한 글자’)

에서 본 글입니다.
목표가 190Cm 높이에 있고

키가 160Cm라면

목표에 닿을 수 없는가?
있다.
우리에겐 팔이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놓친 것,

 그냥 지나친 것,

포기한 것들의 대부분은

 팔을 뻗지 않아 인연을

맺지 못한 것들이다.
키가 능력이라면

팔은 간절함이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글이 아닐까요?

특히 마지막의

 ‘키가 능력이라면 팔은 간절함이다.’

라는 말에서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능력만을 탓하고

 있을 때가 많았지요.

능력이 부족하다고

또 능력이 주어지지 않은

내 자신을 보면서 남 탓은

왜 이렇게 많이 하는지요?

그런데 간절함을 통해서도

충분히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할까요?

팔이라는 간절함으로

160Cm의 키라는

능력으로도 충분히

 190Cm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바다처럼 넓은 갈릴래아 호수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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