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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8.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04 조회수1,66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6년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제1독서 예레 31,31-34

31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겠다.

32 그것은 내가 그 조상들의

 손을 잡고 이집트 땅에서

이끌고 나올 때에 그들과

맺었던 계약과는 다르다.

그들은 내가 저희 남편인데도

 내 계약을 깨뜨렸다.

주님의 말씀이다.

 33 그 시대가 지난 뒤에

내가 이스라엘 집안과

 맺어 줄 계약은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34 그때에는 더 이상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

복음 마태 16,13-23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

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21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어제는 서울 명동에서

가정선교회 특강이 있었습니다.

시간 맞춰서 명동의 가톨릭회관에

들어가니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 앞으로 오셔서는

  “빠다킹 신부님 맞죠?

텔레비전에서 많이 뵈었습니다.

신부님 글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라는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쑥스러우면서도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 밖에

나가서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한 분이

제게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신부님, 택배비

 3,000원 쓰셨죠?”
이 말씀에 주위에 계시던

다른 분들이 다들

무슨 말인가 하십니다.

저 역시 ‘무슨 말이죠?’

라는 표정을 짓자,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오늘 새벽 묵상 글에

택배비 3,000원 쓰셨잖아요.”
어제 묵상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책을 출판했는데

갑곶성지에서 책을 구입해주시면

 성지개발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말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글도 덧붙였지요.
“세 권 이상을 구입하시면

택배비를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택배비는 3,000원입니다)
택배비는 3,000원이라는 말이

 나온 출처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어제

묵상 글에 다른 내용도 많았고

택배비 3,000원이 핵심 주제도

아니었는데

(가로로 묶여 있을 정도로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이분은 ‘택배비 3,000원’라는

말만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듣고 싶은 말만

 들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인상 깊은 말이

때로는 핵심 주제도 아니고

말하는 사람이 전하고자 하는

뜻도 아니었어도 자신이 지금

관심 있는 어떤 말만 들리고

기억되는 것이지요.

(이분은 왜 택배비만

기억하셨을까요?

혹시 묵상 글을 보실 때

택배가 왔을까요?

잘 모르겠네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라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 등 사람들이

말을 예수님께 전했지요. 그러자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면서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의

신원을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생각을 해야 하는, 그래서 충분히

 망설일 수 있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리스도이십니다.”라고

정답을 말하지요.

 어떻게 곧바로

정답을 말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이 평상시에 늘 관심 있게

생각했던 문제였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 찾은

곧바로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주님께 대한 관심이 답을

주님께서 청하실 때 망설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관심사를 잘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그 관심사가 주님과

전혀 연관이 없다면 분명

주님의 질문에 망설이고

아무 답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 관심사가 바로

주님이라면 곧바로 대답하는

우리가 될 수 있겠지요.
나의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삶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야망이나 욕심이 아니라

사명감 실천이다.

만일 일할 때 사명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인생을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든다.

(이원락)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어디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

옛날에 토끼랑

거북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토끼와

거북이가 크게

싸운 것입니다.

화가 난 토끼는 거북이를

한 대 때렸지요.

분노의 펀치를

날려서 그럴까요?

거북이는 한참을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거북이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싸움이 끝나고

10년 뒤, 토끼는 결혼을 해서

토끼 같은 새끼들을 낳고

잘 먹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집 문이

열리면서 거북이가

 두 눈을 부라리며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야, 토끼! 너 나 쳤어?”
10년 동안 복수의 칼을

갈았던 거북이의 모습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당한 상처의

 아픔 때문에 과거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무거운

마음에 지금이라는

 현실에서도 제대로

살지 못하곤 합니다.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곳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나를 때린 토끼라는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동반한 사건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어떻게 더 행복하게

살 것인가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 지금의 행복에

관심을 갖고 그 행복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의 관심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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