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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4.목.♡♡♡ 주님께서 원하시는 나. -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04 조회수1,314 추천수6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18주간 목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마태16,13-23)

  

 

주님께서 원하시는 나

  

 

비안네 신부님은 당시 프랑스 혁명으로 정상적인 초등교육을 받지 못했고 대신학교에서도 학과 성적이 모자라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그러나 지도교수 아베발레 신부님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사제 서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영적지도에 뛰어 났는데 특히 훌륭한 강론과 고해신부로 대단한 명성을 얻었습니다. 연2만여 명이 그에게 고해성사를 받았고 하루18시간이나 고해성사를 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공부도 못하고 그야말로 바보였는데 그 어떤 훌륭한 신부보다도 더 큰 하느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존경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두려워해도 사람들은 신부님을 존경했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이 하시는 일은 놀랍기만 합니다.

  

  

오늘복음을 보면 예수께서는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 이십니다.”(마태16,16) 라고 고백한 베드로를 꾸짖습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마태16,23).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였지만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에게 있어서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고 죽어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운명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었고 또 그 신비를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베드로가 생각하고 고백한 그리스도상과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꾸지람을 듣는 것은 당연합니다.

  

 

베드로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여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인간의 원의를 내새우려 했다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면서도 사실은 ‘그분이 원하는 나’를 추구하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주님’을 만들어 가려고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면 그에 걸 맞는 모습, 제자다운 모습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참으로 많은 약점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히 성직자의 허물은 용납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은 그의 약점까지도 당신의 일을 하는데 쓰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여 이러쿵 저러쿵 흉을 보거나 잘못을 들추어내어 그리스도의 길을 가로막는 사탄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일하시나 조용히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얼마나 말이 많은지?”-아우구스티누스-

  

 

하느님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을 도구삼아 하십니다. 부족함과 허물이 많은 인간을 통해서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순간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서 무엇을 이루시고자 하는가를 찾아야 합니다. 내 원의를 내세우지 말고 주님의 원의를 찾는 일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굳건히 서서 흔들리지 말고 언제든지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십시오. 주님을 위해서 하는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1고린15,58). 잠깐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베드로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현주소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가운데 삶의 자리를 천국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을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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