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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의 믿음 -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04 조회수959 추천수0 반대(0) 신고

제1독서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1,1-7 

 

복음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연중 제18주간 수요일(2016년 08월 03일) 사랑의 믿음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마태 15,28). 오늘 복음에서 주님이 가나안 여인의 믿음을 보고 감탄하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문뜩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이 물에 빠진 베드로를 보고 하신 질타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마태 14,31). 두 인물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가나안 출신 여인은 이방인이며 주님의 제자도 아닌 반면에, 베드로는 이스라엘 사람이며 주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여인은 칭찬하고 베드로는 질타하십니다.

 

베드로는 거센 ‘물리적인 풍랑’에 놀라 믿음이 흔들렸지만, 가나안 출신 이름 없는 이 여인은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차갑고 무례하고 무관심한 태도, 곧 ‘정신적인 풍랑’에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참다운 제자는 출신 성분이나 물리적으로 얼마나 주님께 가까이 있느냐에서 판가름나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한 믿음에서 그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않는 믿음,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참고 인내하는 믿음이 참 제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참 믿음은 ‘사랑’에서 결실을 맺습니다. 성 레오 대교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교 신앙의 덕행과 지혜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고 형제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더 큰 경건한 의무는 없습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들을 대할 때 우리의 믿음은 더욱 순수해질 것입니다. 이 믿음이 기적을 일으킵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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