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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의 일 -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04 조회수967 추천수3 반대(0) 신고

제1독서

<나는 새 계약을 맺고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1,31-34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23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2016년 08월 04일) 하느님의 일

“우리 마음은 작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우리 마음을 크게 해주고 우리 마음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능력을 갖게 해줍니다. 기도는 하늘에 미리 참여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경축하는 비안네 성인이 하신 말씀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이 땅에서 미리 하늘을 사는 사람입니다. 곧, 거룩한 사람, 성인인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기도에서 기도하듯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사람인 것입니다. ...

오늘 복음에서 시몬 베드로 사도는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하고 예수님의 신원에 대해 밝혔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신앙 고백입니다. 이것 때문에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반석’이라는 이름을 수여하셨고 이 반석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 그러나 베드로는 곧 신앙 고백과는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마태 16,22). 든든한 ‘반석’이었던 그는 주님의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우리도 기도의 끈을 놓을 때 예수님께 걸림돌이 됩니다. 기도는 ‘사람의 일’에서 떠나 ‘하느님의 일’로 전환하는 사랑의 도구입니다. 기도를 하지 않을 때 우리도 베드로처럼 주님께 이러한 질타를 들을 것입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마태 16,23). 기도는 하느님의 일, 곧 하느님의 뜻이 우리 인간 삶 안에서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게 합니다. 그래서 기도는 한편으로 분별의 도구인 것입니다.

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청합시다. 우리 영혼이 기도할 때 ‘하느님의 일’이 ‘나의 일’이 될 것입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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