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촛불 켜고 묵주 들 때에 바로 주님 모습이 /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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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6-08-06 | 조회수1,31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9월 14일)의 40일 전인 8월 6일에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지낸다.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는 그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40일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여 주시고자 이 변모된 모습을 미리 보여 주셨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산에 오르셨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그리고 두 분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하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루카 9,28ㄴ-31 참조)’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예수님께서 빛나는 존재가 되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모든 것이 끝나고 마는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라, 그 죽음을 끝내 이기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시리라는 것을 미리 알려 주는 거다. 또한, 그 자리에 그 옛날 그들의 조상 모세와 엘리야가 함께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하지 않았나? 그 두 분은 구약의 예언자를 대표한다. 따라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은 이미 ‘구약에서부터 예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그때에 베드로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베드로는 순간적으로 영광의 자리에만 머물고 싶었기에. 하지만 십자가 없는 영광이 그 어디에? 우리 역시 이런 유혹에 끊임없이 직면할게다. 고통과 희생 없이 영광만을 맛보려 할 때가 많기에. 그만큼 하루하루 많은 십자가가 주어지리라. 나날의 ‘걱정으로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때로는 하느님께 불평불만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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