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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7.♡♡♡ 허리에 띠를 매고. -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07 조회수2,424 추천수6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19주일 (루카12,35-40) 

         

 

허리에 띠를 매고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큰 사랑입니다. 주인이 오히려 종에게 시중을 드는 역설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사랑입니다. 이 시간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 수 있는 은총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이태리 밀라노의 대성당에는 문이 셋이 있는데 첫째 문은 아치로 되어 있고 모든 즐거움은 잠깐이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둘째 문은 십자가형으로 되어있는데 모든 고통도 잠깐이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고, 셋째 문에는 오직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이다. 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즐거움도 잠깐이고 고통도 잠깐인데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았고, 세례를 통하여 초자연적인 생명으로 새로 태어나 하느님의 은혜와 축복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죄의 용서를 받은 것이고, 영원한 생명, 곧 하느님의 나라를 상속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여기서부터 영원한 생명을 잘 가꾸고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은혜가 아무리 풍요롭다 해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12,35)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허리에 띠를 맨다는 것은 어떤 것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살핀다는 것입니다. 중동 사람들의 옷을 보면 통으로 짠 긴 옷입니다. 평상시에는 띠를 매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을 제대로 하려고 한다면 띠를 매고 몸을 단정하게 합니다. 거추장스런 것은 정리합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띠를 맨다는 것은 우리 신앙 상태를 다시 추스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한 순간에 일시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한 순간의 마음을 가지고 영생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기도하며 우리의 일상생활 안에서 준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매일이 은총의 기회입니다.

  

 

준비된 삶에 대해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에페6,14-15).하고 말하였습니다.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라! 우리가 신앙을 추스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리는 곧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7장17절에는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 후서 3장 16절에서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성찰하는 삶이 준비된 삶입니다. 우리가 매일 거울을 보고 몸단장을 하듯이 하느님의 말씀에 나를 비추어 보고 그에 걸 맞는 삶을 다져가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영혼을 비추는 거울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말씀에 비추어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야 합니다.

  

 

주님께서 용서하라! 하였으면 용서해야 합니다. 사랑하라 하였으면 사랑해야 합니다. 선한 일을 행하라’. ‘자선을 베풀어라.’ 하였으면 선을 행하고 자선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말씀대로 실천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거울을 보고 얼굴에 흉한 것이 묻은 것을 알았는데 그냥 다니십니까? 아니잖습니까? 그렇다면 주님의 말씀에 마음을 비추어 고칠 것은 고쳐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무장된 사람은 다른 어떤 이론이나 유혹에도 당당히 물리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분명하게 할 것은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게 됩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우왕좌왕 흔들리고 맙니다. 말씀대로 행하기를 주저합니다. 그렇게 하면 불이익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야고보 사도는 말하였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사실 누가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그는 거울에 자기 얼굴 모습을 비춰보는 사람과 같습니다. 자신을 비추어 보고서 물러가면, 어떻게 생겼었는지 곧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완전한 법, 곧 자유의 법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머물면, 듣고서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 실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의 그 실행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야고1,22-25). 그러므로 여러분은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함으로써 행복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또한 등불을 켜 놓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등불을 지속적으로 켜 놓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죠? 예, 기름이 필요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그 기름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기름은 바로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이 불타오르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느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워야 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4,12).

  

 

많은 분들이 영적인 체험을 하고 차원 높은 신앙생활을 하길 원하면서도 정작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말씀을 듣는 데에는 소홀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지 않고는 결코 지속적인 열심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기름이 없으면 불이 꺼집니다.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함께하지 않으면 신앙이 쉽게 흔들리고 결국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말씀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기를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 말씀을 들으십시오! 말씀 안에 모든 답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지혜와 명예와 성공, 부와 영원한 생명의 길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영원에로 가는 길에서 겪는 아픔의 위로와 힘이 말씀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통하여 위로와 기쁨, 평화와 영생기쁨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중에도 큰 희망을 주는 말씀은 깨어 있는 종들에게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깨어 준비하는 사람에게 천국에서 그만한 환대를 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마지막 날 주님 앞에 나갔을 때 세상의 삶에서 뿌린 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내일은 착실하게 준비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이 밖에 나가 아직 오지 않았다면 종은 마땅히 주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혹 주인이 더디 오려니 생각하고 나태하게 지냈다면 그는 주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 종은 주인이 언제 오든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준비한다는 것은 깨어 있는 것이요, 깨어 있다는 것은 곧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더 많은 것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인의 눈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1테살 5,5-6).

  

 

세상에 한 가지 확실한 것과 한 가지 불확실 한 것이 있는데 확실한 것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이요, 불확실한 것은 그 죽는 날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도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심판의 주님께서 오신다면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오신다는 것이 긴장을 더해 주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은 준비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후회하지 말고 기회를 만들어 사랑을 실천하고,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기 바랍니다. 이웃을 위한 희생을 감당하며 자선을 베푸는 일, 이 모든 것이 천상에 보화를 쌓는 일이니 만큼 생각으로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는 가운데 행복한 하시기 바랍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을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리가 쭉 찢어집니다. 그럼 반대로 황새가 뱁새를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땐 속이 터집니다.@@@ 뱁새는 뱁새고 황새는 황새입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또한 상대를 인정해 주고 배려하면서 각자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탈랜트대로 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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