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08 조회수1,969 추천수12 반대(0)

오늘은 도미니코 사제 축일입니다. 동창 중에는 두 명이 도미니코 본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신부님은 운동을 잘 하셨습니다. 테니스, 농구, 축구와 같이 공으로 하는 운동을 잘 하였습니다. 다른 신부님은 음악을 잘 하셨습니다. 전체 회식이 있을 때면 우리 반을 대표해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두 분 신부님 모두 한번 마음먹은 것은 꼭 실천에 옮기는 성격이었습니다. 한분은 운동만으로 20킬로를 감량하였습니다. 그것을 10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감량도 중요하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신부님은 악기를 손에 잡으면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하였습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동창 신부님들을 생각하면서 문득 생각합니다. ‘신앙은 관념이 아니고 실천이다.’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생각은 많이 합니다. 그러나 정작 실천을 할 때는 주저하곤 합니다. 실천을 하다가도 며칠 하고 그만두곤 합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금연을 하겠다고, 금주를 하겠다고,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은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업은 이윤을 목표로 사업을 합니다. 기업의 이윤은 고객들에 의해서 생기게 됩니다. 고객의 만족이 높으면 기업은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기업에서 생각해 낸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기업은 성공할 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간다면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도 있을 것입니다. 감동한 고객은 본인은 물론 이웃들에게도 소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저는 고객을 감동시키는경험을 했습니다. 4달 전에 운동화를 샀습니다. 요즘은 와이어로 조종하는 신발이 생겼고, 저는 그런 신발을 샀습니다. 신발 끈을 묶는 불편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와이어를 조종하는 둥근 부분이 떨어졌습니다. 수리를 맡기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로 갔다 주어야할지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상담원은 제 전화를 받고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가 가겠습니다. 수리를 해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회사에서 저의 신발을 가져갔습니다. 수리를 하면 갖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감동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만큼은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과연 교회가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만큼 하는지 돌아봅니다. 사목은 서비스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목의 현장에서 사제들이 교우들이 만족할 때까지, 교우들이 감동할 때까지 봉사하면 좋겠습니다. 교황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양 냄새가 나는 목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수녀님과 함께 성당에서 주보 정리를 하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 사제가 있다면, 넓은 마당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줍는 사제가 있다면, 장례가 나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가서 연도를 하는 사제가 있다면, 교우들이 오기 전에 성당에서 기도를 하는 사제가 있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도를 하고, 그날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제가 있다면, 아픈 신자가 있으면 찾아가서 위로를 하고, 기쁜 신자가 있으면 찾아가서 함께 기뻐하는 사제가 있다면, 약수터로 가서 교우들이 마실 물을 떠오는 사제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한 주간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하느님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계획한 것들, 생각한 것들을 실천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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