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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준 것을 기억하지 않는 자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09 조회수1,335 추천수9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년 다해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


독서: 코린토 2서 9,6-10






성모(Madonna della Scodella)



코레조(Correggio) 작, (1525-1530),  파르마 국립미술관


    

알렉산더 솔제니친이 쓴 암병동이란 책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병원에 환자들이 누워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주제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권력, 또 어떤 사람은 고상한 삶, 또 어떤 젊은 여자는 연애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읽으면서 우리는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은 암이 걸려 당장 죽어갈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되찾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놓치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구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원을 위해 우리가 가장 힘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으니 이웃을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주는 삶입니다. 어떻게 이웃을 즐겁고 행복하고 불편하지 않게 해 줄 수 있는가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은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입니다. 라우렌시오 부제는 당시 교황청의 모든 재정을 맡아보던 이였습니다. 그런데 황제가 돈이 필요하게 되자 교회를 박해하였고, 목숨을 담보로 라우렌시오 부제에게 교회의 재산을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라우렌시오 부제는 모든 물적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그 가난한 이들을 황제 앞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 가난한 이들이 바로 교회의 재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인은 달궈진 석쇠에 죽어야 함을 알면서도 본인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교회의 재산을 받아준 가난한 이들에게 감사했을 것입니다. 하늘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을 채우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불쌍한 이들에게 후하게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치켜들리리라”(시편 112,9)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기쁘게 주는 이를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신다고 말합니다. 주는 것이 곧 내 의로움의 본성입니다. 주지 않으면 의롭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생명까지도 나에게 주셨으니, 나 또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려는 노력을 해야 의로운 것입니다. 그런데 기쁘게주어야합니다. 어떤 분들은 십일조를 내는데도 더 가난해진다고 불평을 합니다. 십일조는 내가 부자가 되기 위해 바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받았으니 그 받은 것들이 주님의 것이라며 돌려드리는 신앙고백일 뿐입니다. 더 주시고 안 주시고는 주님이 결정하실 일입니다. 그리고 기쁘게 바치는 이에게는 반드시 부족함 없이 갚아주신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당신 의로움을 넓히기 위해 후하게 내어주는 의로운 이에게는 더 주시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이런 확신이 있었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어떤 인도 거지들은 돈을 받아도 감사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들 때문에 하늘에 재물을 쌓게 되니 오히려 자신들이 감사를 받아야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일면 맞는 말입니다. 이웃에게나 하느님에게 대가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나를 나로 살게 해 주는 이들이고, 그들 덕분에 내가 하늘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을 낳고 키웠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자신도 부모님으로부터 그렇게 키워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인도의 디팩 쵸프라는 아이들이 말을 알아들을 때부터 너희들은 이웃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할 것인가만을 생각해라고 되풀이해 말했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자녀로 키우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너무 경쟁에만 치우쳐있고 아이들은 자기만 아는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나눌 줄 아는 자녀들로 키워야합니다. 그래야 구원받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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