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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이스라엘 집안을 위한 예표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10 조회수1,46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6년 다해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가거라.
 >


   
독서: 에제키엘 12,1-12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우리 속담 중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설마 지옥이 있겠어?’, ‘설마 선악과 하나 따 먹는다고 죽이시기야 하겠어?’, ‘설마 사람 좀 미워한다고 지옥 보내시겠어?’ 이런 수많은 설마들이 진정 인간을 장님으로 만들고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내 안의 자아는 자꾸 이런 설마들을 만들어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결말을 보여주어야만 그들에게 경고가 됩니다. 물론 노아 때처럼 혼자 산 위에서 배를 만드는 노아를 보면서도 끝까지 자기의 삶만 살아가려 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세상의 표징이 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 가장 큰 표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의 값이 곧 죽음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 아드님을 죽여 가면서까지 죄를 지으면 결국 어떤 결말을 얻게 되는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 밑에서도 얼마나 쉽게 죄에 떨어지고는 합니까?

 

1920년대 미국의 한 보험회사의 직원이던 하버트 하인리히(Herbert W. Heinrich)는 수많은 통계를 다루던 중 하나의 법칙을 발견하게 됩니다. 5천 건에 달하는 노동재해를 통계분석 하면서 그는, ‘대형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와 관련 있는 소형사고가 29회 발생하고, 소형사고 이전에는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사소한 징후들이 300회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1 29 300 법칙은 후에 하인리히 법칙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 내용을 토대로 하여 [산업 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이라는 책이 집필되었습니다. 결국 하인리히 법칙은 대형사고가 터지기 전에는 항상 어떤 신호(signal)가 있다는 말인데, 다시 말하면 사소한 일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은 대형 사고를 충분히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큰 재해가 오기 전에 동물들이 이동하고 이상한 징조들이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미리 재해를 예측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주님께서 이스라엘이 멸망하기 직전에 에제키엘이라는 예언자를 뽑으셔서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 반항의 집안인 이스라엘의 예표로 삼으셨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벽을 뚫고 어두울 때에 어깨에 짐을 메고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않고 걸어가라는 명을 받습니다. 세상에서 참으로 미친 사람이 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이 명령을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똑같이 받으셨습니다. 예루살렘 성문 밖으로 끌려 나가 어둠이 이는 가운데 땅도 바라볼 수 없는 상태로 피와 멍이 눈을 가리운 채 죽음으로 내몰리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에제키엘의 행위를 보면서도 비웃기만 했던 것처럼 지금도 많은 이들이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도 설마!’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러한 예표를 주시는 이유는 행여 자기들이 반항의 집안임을 깨달을지 모르는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 예표의 삶을 따르다보면 정말 소수만이 그 길을 따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구원은 좁은 문일 수밖에 없고 구원받을 사람도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클라라 성녀 기념일입니다. 클라라 성녀는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부와 쾌락을 즐기던 프란치스코가 갑자가 돌변하여 거지의 삶을 살아가고 고행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프란치스코처럼 예표의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아가다보면 그 삶을 쫓는 몇몇이 생겨납니다. 프란치스코의 삶을 보고 당시 귀족집안의 귀한 딸이었던 클라라 성녀도 모든 것을 버리고 프란치스코를 따르는 삶을 선택합니다. 돈과 명예와 미래만이 아니라 가족까지도 버려야했습니다. 그런데 이 클라라 성녀가 또한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동정녀들의 예표가 되어 커다란 수도회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삶으로 구별되지 않으면 절대 예표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예표의 삶이 아니라면 또한 참 예표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도 아닙니다. 예언자직무로 불림받은 우리는 반드시 예수님처럼, 노아처럼, 에제키엘처럼, 프란치스코처럼, 클라라 성녀처럼 이 세상에서 구별되고 이 세상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표로 살아가야 합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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