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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했고 본받았다도다 -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10 조회수1,077 추천수0 반대(0) 신고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9,6-10 

 

복음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4-26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2016년 08월 10일) 사랑했고 본받았도다

 

“성 라우렌시오는 살아서는 그리스도를 사랑했고, 죽어서는 그리스도를 본받았도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를 두고 말한 것입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본받는 것’,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이요 본질이요 핵심이 아닐까요.

 

그냥 죽기만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죽는 것, 그리스도를 위해서 죽는 것,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위해서 죽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의 애덕 실천에서 ‘그리스도’를 빼면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삶의 십자가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받아들일 때 그 십자가는 우리를 구원하는 도구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보지 않을 때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이 밀알의 죽음은,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섬기고 따르는 행위(요한 12,26)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것이고 많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큰 유혹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지 않으려는 마음입니다. 이는 죽지 않으려는 욕심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께서는 라우렌시오 순교자처럼 당신을 사랑하고 본받으라고 우리를 당신 십자가로 초대하십니다. 어제 복음 묵상에서 에디트 슈타인 수녀님의 마지막 편지의 글귀가 떠오릅니다.

 

"저는 모든 것에 만족합니다. 참으로 십자가의 무게로 고통당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십자가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처음부터 저는 이것에 대해 깊이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음 깊은 곳에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AVE CRUX SPES UNICA ! 훔숭하나이다. 십자가여, 유일한 희망이시여!”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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