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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쁜 소식(복음)의 불 - 인영균 끌레멘스 신부님(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14 조회수1,101 추천수2 반대(0) 신고

제1독서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예레 15,10).>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8,4-6.8-10 

 

제2독서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1-4 

 

복음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9-53


 

 

 

연중 제20주일(2016년 08월 14일) 기쁜 소식(복음)의 불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루카 12,49).

덥습니다. 정말 덥습니다. 모두 더위 얘기밖에 안합니다. 날씨도 더운데 오늘 복음 말씀도 덥습니다. 어쩌면 주님의 말씀은 더 더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은 어떤가요? 아직도 추운 겨울은 아닌가요?

 

예수님의 유일한 바람은 이것입니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루카 12,49). 이 불은 바로 ‘복음의 불’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어디 있습니까? 바로 자신들이 세상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세상입니다. 우리와 상관없는 저 쪽에 있는 것이 세상이 아닙니다. 내 자신이 있는 곳이 세상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체험합니다. 이 세상은 갈등과 대립과 분열로 긴장 관계에 존재함을 체험합니다. 진리와 거짓이, 사랑과 이기주의가, 정의와 불의가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 심각한 것은 빛과 어둠을 분간못할 정도로 혼돈 상태에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예수님을 따른다는 그리스도인들까지 이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는 것입니다. 빛을 위장한 어둠의 세력이 우리를 더욱 혼란 속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우리 마음’이라는 또 다른 세상, 어쩌면 진짜 세상에 복음의 불을 놓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채울 진리, 사랑과 정의는 ‘기쁜 소식’밖에는 없습니다. 기쁜 소식,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종 베네딕도 16세는 이렇게 강조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히 개인적 확신 혹은 절대적 가르침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역사 안에 들어오신 참 사람이시며 삶 전체를 새롭게 하는 능력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복음의 빛으로 우리 마음을 채우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진리와 사랑과 정의의 편에 섭니다.

 

그래서 우리의 급선무는 예수 그리스도 이분을 진정 나의 주님으로 신뢰하고 따르며 그분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첫 걸음은 늘 ‘두 손을 모으는 것’입니다. 두 손을 모은다는 것은 기도하는 의지를 말합니다. 두 손을 모은 사람만이 자신의 마음을 복음의 불로 타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델 까미노 수도원에서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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