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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작성자윤태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16 조회수2,33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6813()/주일복음말씀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19,13-15; 마르10,13-16; 루카18,15-20)

 

 

마태19,13절은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와, 안수하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랐으나, 제자들은 그들을 꾸짖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예수께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그들은 왜 꾸짖었을까? 제자들은 아마도 어린아이들이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귀찮은 존재이고, 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위험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유치원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어떤 지인의 한 말이 기억난다.‘유치원생들이 너무 순수하고 귀엽다고요? 아닙니다! 이미 나무나 영악합니다! 어린아이들을 오랫동안 대하다보면 그 부모의 성품을 정확히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부모의 성품과 거의 똑같습니다! 나는 어린아이들이 무섭습니다.’

 

오래 전의 일이다. 내가 어느 수도원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기도회에 수년간 참석했을 때의 경험이다. 밤샘하는 부모들을 따라와서 처음부터 내내 뒤편에서 떠들며마구잡이로 통제 불가능했던 어린아이들, 집회를 심히 방해하는 이 아이들에 대한 꾸중이나 미안해함과 같은 이웃에 대한 배려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소위 성령 받으려온 이 땅의 믿는 어머니들을 보면서 참으로 비통해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기억이다.

 

감추인 죄성을 교묘하게 표출하는 무서운 어린아이들과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교양 없고 무식하며 이기적인 이 땅의 어린아이의 어머니들에 대한 나쁜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그때 나는 내 아내에게 당신은 절대로 이러지 마!’라고 충고하곤 하였다. 나의 이러한 슬픈 기억과 경험들이, 성경의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단순하게만 받아들일 수 없도록, 늘 착잡하고 복잡하였다. 그렇다면 이 말씀에서 주님께서 의도하시는 바는 무엇일까?

 

마태19,14절은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아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아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어린아이들을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시고언짢아하셨다. 원문상 언짢다는 말은 노하다로 번역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성령께서는 어린아이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와 말씀에 대한 빛을 나에게 허락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가 어린아이같이 착하고 순수해야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전적으로 부모를 믿고 신뢰하고 따르는 믿음을 말하는 것이다! 곧 우리의 구원이 전적으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온 것임을 믿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의 장점은 착하고 순수하다는 측면이 아니라, 그들은 온전히 선물을 받아들이는 자라는 점이며, 그들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에 있다! 다시 말하면 어린아이들은 불완전하므로 모든 부분에서 부모로부터 전적으로 공급받아야만 살 수 있고, 이를 아무런 저항 없이 주는 대로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부모의 공급은 대가없는 선물이며, 아이들은 당연하게 그 선물을 받아들임으로써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받기 위해 벌린 어린아이의 빈손과 같은 것이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환영하셨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나라, 곧 믿는 이들의 삶 속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통치(1,14-15)가 이러한 자들에게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곧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선물을 받고자 빈손으로 예수께 나아오는 자는 누구나 예수님께 자유로이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알렐루야!

 

마태19,15절은 마르10,15-16절로 대체하여 묵상하면 그 뜻이 보다 명백해진다!

마르10,15절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아이처럼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누구든지 결코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엄숙한 선언으로 예수님께서는 위의 14절의 진리를 발전시키신다! 어린아이들이 자기 부모의 목과 등과 손 위에서 사실은 위험한 재롱을 부리면서도, 전적으로 부모를 신뢰하며, 뒤로 앞으로 뛰어내리고 매달리며 공중 회전하는 어린아이들의 그 단순한 믿음! 바로 그 전적인 신뢰와 믿음이 어린아이들의 장점이며, 예수님의 비유의 핵심이다!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 있는 태도로 하느님의 나라를 현재의 선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곧 그는 미래의 축복, 특히 영생에서 제외될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인간의 업적이나 공덕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틀림없이 다른 방법으로는 그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에 의한 단순한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선물로서 주어진 것이다(1,15). 알렐루야!

 

마르10,16절은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들의 장점은 그들의 무죄성이나 순종이나 순수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어린아이들의 장점은 그들이 온전히 모든 것을 선물로 받는 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들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에 있다!

 

믿음이란 받기 위해 벌린 어린아이의 빈손과 같은 것! 다가오고 있는 하느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인격에서 현재하기 때문에, 이제 어린아이와 같이 그의 팔에 안겨서 축복을 받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이미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된다!

알렐루야! 아멘

 

<전문은 http://cafe.daum.net/yoondaniel 을 참고하시기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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