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1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8-21 조회수1,356 추천수12 반대(0)

덥다라는 말이 일상이 되어버린 여름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위해 들판에 나가는 농부가 있습니다. 산업의 근본인 철을 만들기 위해서 용광로를 달구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학이라는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책과 씨름하는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서 고단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을 지내며, 나는 무엇을 하였는지 돌아봅니다.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달리려는 인류의 열망이 한바탕 축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스포츠를 통해서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는 것이 올림픽의 정신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금메달의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5000미터 여자 육상 경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 중에 넘어진 선수를 기다려주고, 함께 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친 다리를 이끌고, 끝까지 완주를 하는 선수를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를 보듬어 주는 동료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올림픽의 가치와 정신을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세상의 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땀을 흘리고, 노력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더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려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담담하게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십시오.’ 세상의 문은 상대적입니다. 내가 노력을 했어도, 상대방이 더 노력을 하고, 더 능력이 있으면 내가 들어갈 문이 없습니다. 세상의 문은 경쟁가치를 통해서 열리게 됩니다. 메달의 숫자는 한정되어있고, 메달을 원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문은 절대적입니다. 내가 노력하고, 내가 기도하고, 내가 나누면 됩니다. 천국에는 머물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문은 비경쟁 가치를 통해서 열리게 됩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랑, 나눔, 배려와 같은 것들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모든 것을 나누는 희생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님은 세속의 성공과 명예보다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먼저 선택하는 사랑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보면 굳은 일, 힘든 일을 늘 앞장서서 하는 봉사의 열쇠를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다른 모든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의 열쇠를 가진 분도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신앙이라는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신앙의 열쇠는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 어둠에 빛을 ,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주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아들아 너는 주님의 견책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꾸짖으실 때 낙심하지도 말라,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를 견책하시고 아들로 여기는 자에게 매를 든다.” 그렇습니다. 삶의 어려움을 주님의 견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절망과 좌절 속에서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서는 사람, 이런 사람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방법과 길을 배우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 아무 것도 배우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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